[스포츠 유동완 기자]

타이거 우즈와 캐디인 조 라카바가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0번 홀에 서 있다. 사진=Golfworld
타이거 우즈와 캐디인 조 라카바가 2019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0번 홀에 서 있다.
사진=Golfworld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불참한다고 에이전트를 통해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美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는 우즈의 에이전트 마크 스테인버그의 발표를 인용해 “출전을 위해 아직 준비가 안 됐다”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스타인 버그는 “걱정할 정도의 문제는 없다.”라고 강조했고, 그는 건강할 때 출전하는 것이 매우 좋고, 지금은 출전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막을 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투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WGC 멕시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혼다 클래식, 이번 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플레이어스 까지 연속 불참한다.

지난해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을 앞두고 5개 대회를 소화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제네시스 오픈, WGC 멕시코 챔피언십,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WGC 델 테크놀리지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후 우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다음 주 플레이어스 마저 불참을 선언한 우즈는 4월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를 위해서 출전할 대회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대회는 2018년 공동 2위에 올랐던 발스파르 챔피언십과 지난해 공동 5위를 기록한  WGC 델 테크놀리지에 이어 1996년 3위였던 발레로 텍사스 오픈 등이다.

우즈는 마스터스 출전을 위해 일주일 전에 열리는 대회는 출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즈에게 남은 대회는 사실상 WGC 매치플레이와 텍사스 오픈으로 압축되며, 더욱 시간이 없는 상황이다.

올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첫 출전에 나섰던 우즈는 공동 9위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번째 출전한 제네시스에서 우즈는 호스트의 역할과 선수로서 행보에 피로 누적으로 인한 적신호가 켜지며 최하위(68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몸의 소리를 듣고 필요할 때 적절하게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며 “내 등은 단지 다음 주에 경기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토로하며 “시즌 최고의 대회를 놓치게 되어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오는 12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며 ‘제5의 메이저’로 불리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총상금은 1,500만 달러로 PGA 4대 메이저 대회에 뒤지지 않는 상금 규모다.

허리 부상설로 PGA 투어 4주 연속 불참이 이어지는 우즈는 지난 2001년과 2013년 두 차례 플레이어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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