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69명 중 단 한 명만이 언더파 소화.

[스포츠 유동완 기자]

지난 주 혼타 클래식 최종라운드 플레이중인 임성재사진=PGA TOUR
지난 주 혼타 클래식 최종라운드 플레이중인 임성재
사진=PGA TOUR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930만 달러) 셋째 날 임성재가 오버파 경기로 주춤했지만 순위는 지켰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3라운드 2타를 잃으며 3언더파 74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 티럴 해턴(잉글랜드. 6언더파)에 3타차 뒤진 공동 4위로 2위 그룹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크 레시먼(호주. 이상 4언더파) 등을 바짝 추격하며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3라운드 임성재는 롤러코스터 플레이를 선보였다. 1번 홀(파4)을 시작한 임성재는 첫 홀 보기를 시작으로 2번 홀(파3) 버디를 잡아낸 후 3, 6번 홀 버디, 보기를 주고받으며 이븐파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번 홀(파4) 더블 보기를 범한 임성재가 12번 홀(파5) 또다시 한 타를 잃었다. 16, 17, 18번 홀에서 버디, 보기, 버디를 기록한 임성재는 2타를 잃으며 다소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마지막 18번 홀 버디는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오아시스 같은 결과물이었다.

2라운드 공동 선두로 PGA 투어 통산 2승에 청신호를 켰던 강성훈(33. 1언더파)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4개, 트리플 보기 2개로 6타를 잃으며 단독 8위로 순위 하향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한편, 단독 선두로 나선 티럴 해턴(+1)을 비롯해 매킬로이(+1), 레시먼(EV), 임성재(+2), 호주 교포 대니 리(+3) 등 이날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톱 랭커들이 이븐파를 비롯해 오버파 경기를 펼쳤고, 총 69명 선수 중 단 한 명만이 언더파 경기를 소화했다.

그 한 명의 선수는 맥스 호마(미국. 1오버파 공동 16위)로 이날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70타를 그려냈다. 하지만, 나머지 68명의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이븐파와 오버파로 얼룩진 하루였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권 선수가 속출하며 분위기 역시 다운되고 있다. 타이거 우즈의 불참으로 시작된 기권은 디펜딩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JB 홈스(미국)까지 이어졌고, 7일(2RD)에선 제이슨 데이(호주)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경훈(29. 1오버파)은 공동 16위로 우승 경쟁을 위한 가시권에 자리했고, 안병훈(29. 6오버파)은 공동 53위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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