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부상을 이유로 줄줄이 기권에 나선 톱 랭커들

[스포츠 유동완 기자]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RD 경기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제이슨 데이사진=USA TODAY Sports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2RD 경기 도중 허리 부상으로 기권한 제이슨 데이
사진=USA TODAY Sports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930만 달러) 둘째 날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데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 7,545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4개 홀을 소화한 후 기권을 선택했다.

1라운드 오버파 경기로 2오버파를 기록한 데이는 이날 1타를 더 잃으며 플레이를 이어가던 중 5번 홀 티 샷을 마친 후 동반 플레이어 애덤 스콧(호주)과 브룩스 켑카(미국)에게 “계속 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이의 에이전트인 버드 마틴은 “제이슨이 라운드 전 퍼팅 그린에서 아래쪽 등에 약간의 뻣뻣함이 있었다. 이를 이겨낼 각오로 출전에 나섰지만, 더욱 굳어진 등의 통증으로 기권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2015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 PGA 투어 통산 12승의 데이는 지난해에도 허리 부상으로 이 대회를 기권한 바 있다. 데이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나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역시 허리 부상 여파로 출전에 나서지 않았다.

2019년 10월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본 대회에 앞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펼친 스킨스 게임 우승을 차지한 데이는 당시만 해도 큰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은 대회 직전 허리 부상설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한 우즈를 시작으로 디펜딩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허리 부상으로 기권했고, JB 홈스(미국)는 팔꿈치 부상으로 기권하는 등 톱 랭커들의 기권이 줄을 이었다.

몰리나리의 기권으로 한국의 이경훈(29)이 행운의 출전권을 손에 쥐었고, 1오버파로 주말 경기에 나선다. 홈스 대신 출전 기회를 잡은 세프 스트라카(오스트리아)는 6오버파로 컷오프됐다.

오는 13일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플레이어스는 PGA 투어 모든 선수가 우승을 기원하는 대회로 이번 주 다수의 톱 랭키들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출전으로 샷 점검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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