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2019년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타이거 우즈사진=Golf.com
2019년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타이거 우즈
사진=Golf.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섯 번 째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 스테이크와 치킨 파히타와 초밥, 생선회를 선택했다.

25일(현지시간) 美 골프 전문 매체 Golf.com은 “내가 선택한 메뉴는 캘리포니아의 남부 출신 선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라며, “그들이 맛있게 먹기를 바란다.”라는 우즈의 애기를 보도했다.

이날, 우즈의 결정은 지난 2006년 네 번째 저녁 식사를 대접할 당시를 회고한 선택이라고 덧붙이며, “그 날밤 그린 셀러드, 스테이크 파히타, 치킨 파히타, 라이스, 튀긴 콩 등을 준비했고, 디저트로는 애플파이와 아이스크림을 포함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우즈는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디너 메뉴로 초밥을 선보였다. 하지만, 두 해의 메인 메뉴로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였다고 밝혔다.

1998년 최초로 챔피언스 저녁 식사를 주최한 우즈는 “22살의 나이로 되돌아가는 것을 고려했다”라고 토로하며, 그날 밤 메뉴는 치즈 버거, 치킨 샌드위치, 프렌치프라이, 밀크 셰이크였다고 추억을 더듬었다.

우즈는 2020년 메뉴에서 “디저트로는 밀크 셰이크를 먹어야 할지, 말지를 논의하고 있다.”라며 자신에게 가장 좋은 기억은 진 사라젠과 샘 스니드(이상 미국)가 오거스타 내셔널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밀크 셰이크를 마시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올해도 마스터스 준비 과정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한 우즈는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출전 대회를 밝히지 않았지만, 8승을 기록중인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더 플레이어스 출전으로 PGA 투어 통산 83승(최다승)과 마스터스 2연패를 위한 전초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4월 초 ‘명인 열전’으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전년도 우승자가 개막 전날 ‘챔피언스 디너’를 주최하며 역대 챔피언들을 초대하는 관례 행사로 그간의 세월을 이어왔다.

지난 2018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주최한 챔피언스 디너에는 당시 24세의 조던 스피스와 95세의 더그 포드까지 나이를 초월한 33명의 챔피언이 참석했고, 이 전통은 1952년 벤 호건(미국)이 식사를 위해 자신과 과거 챔피언들을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1998년 마스터스 챔피언스 첫 디너를 주최한 우즈는 2002년과 2003년에 이어 최근 2006년 마스터스 네 번째 우승자 자격으로 만찬을 준비했고, 2019년 마스터스 다섯 번 째 우승으로 2020년까지 그 맥을 잇는 뜻깊은 챔피언스 디너로 평가받고 있다.

우즈는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지난해 2019년 마스터스 우승으로 5벌의 그린 재킷을 수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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