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WGC 멕시코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TOUR
WGC 멕시코 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
사진=PGA TOUR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2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 시티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2. 7, 34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에 자리한 저스틴 토마스, 버바 왓슨(이상 미국. 4언더파)에 2타차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행운의 이글 포함 6타로 털어 버리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10번 홀(파4)을 출발한 매킬로이는 시작부터 상쾌했다. 355야드의 드라이브를 앞세운 경기력은 11번 홀(파5) 투온의 기회를 잡았고, 깔끔한 이글(약 5m 거리) 퍼트를 성공으로 세계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고스란히 11번 홀에 쏟아냈다.

이글 이후 15번 홀(파4) 버디를 추가한 매킬로이는 전반 3타를 줄이며 후반 경기에 돌입했다. 2, 4번 홀 버디, 보기를 주고받은 매킬로이가 6번 홀(파5)에 이어 8번 홀(파4)과 9번 홀(파4) 연속 버디를 그려내며 후반 역시 3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친 매킬로이는 "지난주 퍼터를 시험해 본 결과 마음에 들지 않아 34인치로 바꿨다. 지난주 35인치를 사용했지만, 오늘은 조금 더 편안하고 라이도 더 잘 볼 수 있었던 기분좋은 하루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9~2020시즌 월드골프챔피언십 첫 번째 경기인 WGC HSBC 챔피언스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매킬로이는 WGC 두 번째 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한 시즌 WGC 2개 대회 연속 우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뿐이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 우승 시 WGC 4개 대회 석권으로 ‘WGC 슬램’을 달성하며, 이 기록은 디펜딩 챔피언 존슨이 유일하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존슨은 1라운드 5오버파 76타로 공동 62에 자리했다.

한편, 임성재(22)는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매킬로이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페트릭 리드(미국),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과 나란히 했다.

첫날 TOP 10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2위,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 그리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0위에 이어 시즌 4번째 톱 10 진입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29. 4오버파), 강성훈(33. 5오버파) 등이 이날 오버파 경기로 각각 공동 55위와 62위에 랭크 됐고, 아시안투어 상금 3위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 출전에 나선 이태희(36) 역시 오버파 경기를 선보이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WGC 대회는 한 시즌 4차례 열리는 시리즈 대회다. 지난해 11월 HSBC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주 멕시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3월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를 치른 후 7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로 이어진다.

이번 대회 역시 총상금 1,050만 달러이며, 우승 상금은 178만 5,000달러(약 21억 1000만 원)다. 컷 오프없이 맨 꼴찌 인 72위도 5,000만 원 이상의 상금을 주는 특급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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