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오픈 첫날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강혜지프로사진=Golf Australia
호주에서 열리는 ISPS 한다 빅오픈 첫날 8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강혜지프로
사진=Golf Australi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년 차 강혜지(30)가 ISPS 한다 빅오픈(총상금 110만 달러) 첫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8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강혜지는 6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8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2009년 LPGA 투어에 데뷔 이후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강혜지는 투어 최고의 성적으로 3위에 4차례 이름을 올린 게 전부다. 또한, 지난 시즌 부진을 면치 못했던 강혜지는 2020 앞두고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최종 4위로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달 열린 게인브리지 LPGA 공동 35위로 시즌을 시작한 강혜지는 LPGA 투어 통산 14차례 TOP 10을 기록 중이고, 2018년 7월 스코티시 여자오픈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3위만 4차례 기록 중이다.

경기를 마친 강혜지는 “오늘 굉장히 퍼팅이 잘 돼서 무난한 라운드를 했다. 퍼팅을 오늘처럼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오늘 코스에 바람이 많이 없어서 스코어를 잘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혜지와 공동 선두로 나선 마델린 삭스트롬(스웨덴)은 지난달 막을 내린 게인브리지 LPGA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이은 삭스트롬 역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첫 출전한 ‘핫식스’ 이정은6(24)이 1라운드 노 보기 플레이로 4타를 줄였다.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이정은6는 공동 선두로 나선 강혜지(30. 8언더파) 등에 4타차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정은6는 14개의 페어웨이를 8개밖에 지켜내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그린 적중률에서 한 홀을 놓치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구사,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US 여자 오픈’ 우승으로 LPGA 신인상을 거머쥐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정은6는 올시즌 3승을 목표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전남 해남과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감행했다.

한편, 2020 KLPGA ‘신예들의 반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국가 대표 출신 3인방 최혜진(21. 3언더파), 임희정(20. 2언더파), 조아연(20. 4언더파) 등이 초청선수로 출전, 1라운드를 언더파 경기로 소화하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에 나선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41위에를 마크했고, 프로 통산 57승의 신지애(32)는 오버파 경기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