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안병훈사진=KPGA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안병훈
사진=KPGA

45홀 만에 첫 보기를 선보인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8위로 밀렸다.

안병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펼쳐진 3라운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를 쳐낸 안병훈은 드라이브 정확도와 페어웨이 안착률에서 약 57%의 정확도의 플레이를 펼친 결과 1 2라운드처럼 많은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2019~2020시즌 샌더슨팜스챔피언십 3위를 기록한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CJ 컵 6위, 일본 조조 챔피언십 8위를 기록하는 등, 올 시즌 TOP 10에 3차례 이름을 올리며 이번 대회 1, 2라운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사흘 연속 언더파 경기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마련했던 안병훈은 단독 선두로 올라선 토니 피나우(미국. 16언더파)와는 4타차 스코어로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다.

이날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피나우는 이글 1개, 버디 7개를 몰아치며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고, 2위에 오른 웹 심슨(미국) 역시 7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피나우는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16번 홀(파3)에서 최근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유니폼을 입고 추모했고, 2, 3라운드 버디 기록으로 갤러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피나우는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6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약 4년만 우승을 그린다.

2라운드 선두였던 JB 홈스(미국)는 3라운드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14언더파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에 나선다. 존 람(스페인)과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각각 10언더파와 8언더파로 공동 11위와 공동 21위로 최종전을 맞이하게 됐다.

임성재(22)는 3타를 줄이며 7언더파 206타로 지난해 ‘US 오픈’ 챔피언 개리 우드랜드(미국)과 공동 28위에 나란히 했고, 강성훈(33)은 5언더파 208타 공동 40위, 최경주(50)는 1언더파 공동 61위다.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16번(파3) 홀은 로마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하는 구조로 2만 명을 수용할 갤러리 부스를 준비했다. 티 잉 구역에서 볼을 순조롭게 그린에 올리며 홀 컵 쪽에 가까이 붙인다면 갤러리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낸다.

또한, 에티켓을 중시하는 보통 골프 대회와 달리 피닉스 오픈은 갤러리들에게 자유를 선사한다. 즉, 음주. 무도회 분위기와 곳곳에서 치킨과 맥주가 등장하며 ‘치맥 파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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