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제작 계약 및 거래 관련 다양한 쟁점에 대한 방송영상독립제작사·방송사업자 조사결과 비교분석에 중점
표준계약서를 통한 계약, 드라마 부문 평균 94%, 교양·예능 부문 평균 81%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 이하 콘진원)은 방송 외주제작 거래관행 전반을 조사한 <2019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2017년 12월 문체부·방통위 등 5개 부처가 발표한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실시하였으며, 콘진원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하, KISDI)이 공동 수행하였다. 2018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경험이 있는 ▲방송영상독립제작사(이하 제작사) 124개사 ▲방송사업자(이하 방송사) 38개사를 대상으로 외주제작 계약체결 형태 및 내용, 상호합의 수준 등에 대한 설문조사 및 심층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체부·콘진원은 제작사 대상 조사를, 방통위·KISDI는 방송사 대상 조사를 담당하였다.

◆ 교양·예능 부문 표준계약서 사용 비율, 전년 대비 높아져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표준계약서 사용 등 외주제작 계약 체결 형태의 개선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제작사는 프로그램 외주제작 계약 시 ▲드라마 부문 평균 94% ▲교양·예능 부문 평균 81% 수준으로 표준계약서 또는 이에 준하는 계약서를 사용한다고 응답하였다. 2018년 조사 결과(▲드라마 부문 평균 96% ▲교양·예능 부문 평균 59%) 대비 교양·예능 부문에서 표준계약서 사용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표준계약서 사용에 대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차가 존재하며, 전체 외주제작 계약 중 표준계약서 또는 이에 준하는 계약서를 통한 계약이 ▲방송사 기준 평균 92% ▲제작사 기준 평균 82% 수준으로 약 10%p 차이를 보였다.

주요 계약 내용 작성 시 상호합의 수준에 대해서도 방송사와 제작사 간 인식차가 나타났다. ▲저작재산권 등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배분 시 방송사와 제작사 간 상호합의 정도에 대해 방송사는 5점 만점에 4.8점으로 합의가 잘 이루어졌다고 평가한 반면, 제작사는 5점 만점에 2.6점으로 방송사 대비 다소 부정적인 평가 결과를 보였다. 또한 ▲수익 배분비율 지정 시 상호합의 정도 역시 방송사는 5점 만점에 4.7점, 제작사는 5점 만점 2.6점으로 평가하여 두 거래 주체 간 온도차를 파악할 수 있었다.

◆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관행 개선 및 공정상생 환경 조성 위한 밑거름

동 조사는 외주제작 계약 및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쟁점과 관련한 실태를 파악하고, 방송사와 제작사 조사결과 비교를 통해 상호 인식차를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또한 2017년 시범조사를 시작으로 실태조사를 지속 추진함에 따라 표준계약서 사용 비율과 같은 핵심 수치를 추적해 왔으며, 무엇보다 본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9년에 ‘방송 분야 표준계약서 사용지침(문체부)’과 ‘외주제작 거래 가이드라인(방송통신위원회)’이 마련되는 등 공정·상생 외주거래 환경을 위한 정책 마련의 기초가 되고 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유관부처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 아래 방송 외주거래 실태조사를 향후에도 정례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제작사들이 방송영상콘텐츠의 창작자로서 권리를 보장받고,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2019년 방송 프로그램 외주제작 거래 실태조사> 보고서는 콘진원 누리집(www.kocca.kr)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보고서에는 방송사·제작사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 결과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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