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2020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통산 20승을 눈앞에 둔 '골프 여제' 박인비프로사진=LPGA
2020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통산 20승을 눈앞에 둔 '골프 여제' 박인비프로
사진=LPGA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셋째 날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cc(파71. 6, 645 야드)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3라운드 역시,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열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3라운드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린 김세영(27. 11언더파)에 2타로 앞섰다.

LPGA 투어 통산 19승에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 시 통산 20승 고지를 넘게 되며, 지난해 “올림픽 출전을 위해 경기 횟수를 늘리겠다.”라는 그녀의 목표와 바램에 한 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세계 랭킹(현 16위) 역시 순위 상승을 예고하는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6번째다. 4명만이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박인비의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 5위인 김효주(25)를 제칠 수 있는 기회도 잡는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좋았지만, 18번 홀에서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샷감이 워낙 좋아서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내일도 오늘 같은 샷감을 잘 유지하면 오늘같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최종라운드를 기대했다.

박인비의 노 보기 플레이 행진은 54홀째인 마지막 1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막을 내렸다. 하지만, 2015년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72홀 노 보기 플레이로 우승한 박인비를 기억하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한편, 단독 2위 김세영은 전반 6번 홀(파4)과 후반 12번 홀(파4) 버디로 두 타를 줄였다. 13번 홀(파5) 보기를 범한 김세영은 14번 홀부터 4개 홀 버디로 순식간에 4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박인비와의 타수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통산 11승을 기원하는 김세영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어제와는 다른 방향으로 불었다. 거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몇 개 홀은 1, 2라운드보다 더 길게 플레이했었다. 쉽지는 않은 하루였지만 결과에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김세영이 우승 시 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으로,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선수인 신지애와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둘째 날 공동 선두로 나섰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3라운드 1타를 잃으며 8언더파 205타로 순위가 공동 5위까지 밀렸고, 허미정(31)이 4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 그 뒤를 양희영(31) 이븐파 공동 19위다.

2020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는 2018년과 2019년 LPGA 투어 대회 챔피언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올해는 26명이 자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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