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2020 시즌 개막전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골프 여제' 박인비프로사진=골프 채널
LPGA 2020 시즌 개막전 2라운드 공동 선두로 올라선 '골프 여제' 박인비프로
사진=골프 채널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둘째 날 역시 노 보기 플레이로 여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 6, 645 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만 3개를 그려내며 3타를 줄였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박인비는 2라운드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쳐내며 브룩 헨더슨(캐나다)와 공동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박인비가 유일하다. 이는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다운 정신력이 표출된 것으로 보이며,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과 2연패를 기원하는 박인비의 간절함이 스코어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우승 고지에 다가선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19승(메이저 7승 포함)이다. 이번 대회 우승 시 통산 20승에 승수 추가는 물론, 세계 랭킹(현, 16위)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6, 김효주에 이어 랭킹 순위 6번째다. 4명만이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박인비의 1월 개막 출전(4년만)은 올림픽 출전권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시즌 시작을 1, 2라운드에 모두 보기 없는 라운드로 시작해서 좋다. 3, 4라운드가 1, 2라운드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 감각을 잘 유지해 3, 4라운드 때도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승을 기록하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 상금 150만 달러(약 17억 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된 김세영(27)은 이날 2타를 줄이며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5타 공동 4위로 순위 상승했다.

그 뒤를 양희영(31. 5언더파) 공동 8위, 허미정(31. 3언더파) 공동 14위이며,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4. 1언더파)는 공동 17위, 전인지(26. 이븐파) 공동 2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2020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는 2018년과 2019년 LPGA 투어 대회 챔피언들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올해는 26명이 우승컵을 놓고 우승 경쟁에 나섰다.

또한, LPGA 투어 선수들과 스포츠 선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유명 인사들의 성적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이글, 버디, 보기 등 매 홀 성적에 따라 점수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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