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시즌 PGA 투어 2주 연속 연장승부 끝에 챔피언 탄생.

[스포츠 유동완 기자]

소니 오픈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샷을 가다듬던 임성재 사진=올댓스포츠
소니 오픈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샷을 가다듬던 임성재
사진=올댓스포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에 출전한 임성재(22)가 최종라운드 오버파 경기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초래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임성재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며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1번 홀(파4) 첫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는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3번 홀(파4) 역시 버디로 한 타를 더 줄였지만, 4, 6번 홀 보기를 범하며 앞서 줄였던 스코어를 모두 잃었다.

전반 9번 홀(파5) 버디를 그려낸 임성재는 후반 15번 홀(파4)까지 기회를 엿보았지만, 16번 홀(파4)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희망이 사라진 임성재는 18번 홀(파5) 버디를 기록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지난해 PGA 투어 아시아 최초 신인왕의 영예를 안은 임성재가 2019 프레지던츠컵 연합팀에 에이스로 활약하며 새해 첫 출전 대회 우승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이번 소니 오픈에서 결정타 없는 플레이로 PGA 첫 우승에 기회를 놓쳤다.

타이거 우즈,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과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PGA 투어 최정상의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은 빈자리. 승부수를 띠웠어야 했던 임성재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2020 새해 두번 째 대회인 소니 오픈 연장 승부끝에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사진=PGA TOUR
2020 새해 두번 째 대회인 소니 오픈 연장 승부끝에 우승을 차지한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
사진=PGA TOUR

한편, 2020 새해 열린 PGA 투어 두 대회가 모두 연장 승부로 챔피언 탄생을 이어갔다. 지난주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연장 3홀에서 패트릭 리드(미국)를 제치며 정상에 올랐다.

이번 주 소니 오픈 역시 최종라운드 11언더파를 기록한 브렌던 스틸(미국)과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첫 번째 연장전에 돌입, 결과는 의외로 첫 홀에서 결정됐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스미스에 비해 스틸은 그린을 놓쳤다. 세 번 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스틸은 파 퍼트를 성공 시키지 못하고 보기를 범한 반면, 스미스는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했지만 10cm 우승 퍼트를 성공 시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연합팀에서 각별한 활약을 펼친 스미스가 2019~2020시즌 ‘소니 오픈’ 정상에 오르며 PGA 투어 통산 2승의 승수를 추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스미스는 지난 6일 자신의 나라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에 대해, 함께 투어 활동중인 PGA 선수들에게 호주 산불 구호 활동을 호소했다. 우승 상금 118만 달러를 받게 된 스미스는 이번 대회 전 버디 한 개 당 500달러를 구호금으로 약속했다.

소니 오픈 총 19개의 버디를 기록한 스미스는 9, 500달러의 버디 기부금을 자신의 나라에 전할 것으로 보이며, 우승 상금의 일부를 더 해 ‘호주 산불’ 구호 활동에 앞장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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