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올해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1984년생 쥐띠 이태희프로
올해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활동하는 1984년생 쥐띠 이태희프로
사진=KPGA

2020년은 쥐의 해다. 특히 올해는 60년만에 돌아오는 경자년(庚子年) ‘흰 쥐’의 해다.

예로부터 쥐는 부지런함과 풍요 그리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민첩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통했고 흰 쥐는 유난히 지혜롭고 생존 적응력까지 뛰어난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어 나갈 ‘쥐띠’ 선수는 누가 있을까.

1984년생 최진호, 이태희 “유러피언투어에서 승전보 울릴 것”

가장 먼저 1984년생 중에는 올해 나란히 유러피언투어 무대에서 뛰게 되는 최진호(36)와 이태희(36)가 있다.

국내 7승의 최진호는 2017년 ‘제네시스 대상’ 자격으로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얻어 2018 시즌부터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고, KPGA 3승의 이태희는 지난해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상위자 자격으로 이번 시즌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한다.

2020년 유러피언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 무대를 병행할 계획이라는 최진호와 이태희는 “착실하게 시즌 준비에 전념해 유럽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한국에서도 승수를 추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새해 목표를 밝혔다.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뜨거웠던 1996년생 쥐띠 서요섭프로 .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뜨거웠던 1996년생 쥐띠 서요섭프로.

1996년생 서요섭, 김한별, 윤성호 “지난해 활약,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 증명하는 해 될 것”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뜨거웠던 남자 서요섭(24)도 1996년생 쥐띠 선수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승과 한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3야드로 연말 대상 시상식에서 ‘BTR 장타상’을 수상한 서요섭은 “2020년에는 다승을 노리겠다. 지난해 우승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는 각오를 품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해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8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공동 11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제네시스 포인트 23위로 시즌을 마감한 김한별(24)도 보다 나은 활약을 꿈꾼다.

김한별은 “2020년은 2019년보다 훨씬 잘할 수 있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라며 “’2년차 징크스’에 대한 말도 듣고 있지만 가뿐히 격파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자리하며 우승에 도전했던 윤성호(24)는 지난해 비록 첫 승은 놓쳤지만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20위에 올랐고 2018년 투어 데뷔 이후 최초로 상금 1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윤성호는 “2년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2020 시즌도 자신있다”라며 “투어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이 늘고 있고 자신감도 커진다. 2020년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전했다.

2020년 데뷔하는 ‘쥐띠 신인’ 김근태, 장승보 “우리도 주목”

2020년 데뷔하는 KPGA 코리안투어 ‘루키’ 중에는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수석 합격한 김근태(24)와 국가대표 출신의 ‘장타자’ 장승보(24)가 1996년생 쥐띠 선수다. 이들 역시 각자 밝힌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인의 패기로 가득 찬 이들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도 2020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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