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20년 첫 데뷔전으로 샌디에이고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사진=유동완 기자(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2020년 첫 데뷔전으로 샌디에이고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유동완 기자(캘리포니아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019~2020년 일정이 1월 3일(한국시간) 시작된다.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내린 2019 프레지던츠 컵 이후 2주간 휴가를 보낸 PGA 선수들이 올해 첫 경기에 돌입한다.

올해는 1월 3~6일까지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총상금 670만 달러) 대회가 2020년 개막을 알린다.

1953년에 시작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은 수년간 많은 챔피언들이 출전에 나서고 있다.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전년도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타이거 우즈를 비롯 PGA 투어 톱 랭커들이 첫 출전 시기를 엿 보고 있다. 2020년 한 해의 시작에 맞춰 PGA 투어를 대표하는 일부 선수들이 첫 대회를 어디로 선택하는지 살펴보자.

가장 먼저 PGA 통산 최다승인 82승에 타이를 기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첫 행보

우리는 PGA 투어 일정을 확인하며 타이거 우즈가 어디서 첫 경기에 나설지에 대해 합리적인 추측을 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는 1월 3일부터 6일(한국시간)까지 마우이에서 열리는 전년도 우승자 전용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졌지만 2년 연속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즈는 2005년부터 카팔루아에서 좀처럼 보습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우즈는 2008년 ‘US오픈’을 포함해 8번이나 토레이 피네스GC에서 우승한 샌디에이고의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1월 24-27일)에 2020년 첫 데뷔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우즈가 공식적으로 출전을 확정 지은 유일한 대회는 그의 TGR재단이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주최, 주관하는 리비에라 CC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다.

우즈는 올해(2020년)로 세 번째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3년 전 오픈 대회로 시작을 알렸지만, 우즈의 강한 의지와 자신만의 대회를 만들고자 하는 열의가 ‘인비테이셔널’ 이란 격이 높은 지위의 대회로 상승했다.

이로 인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잭 니클라우스의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며 세계적인 3대 히어로의 대회로 굳건히 자리할 전망이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 첫 출전 시기

부상당한 왼쪽 무릎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켑카 역시 2020년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 출전 의향을 밝히지 않았다.

켑카는 지난해 8월 투어 챔피언십 직후 부분적으로 마모된 슬개골 힘줄을 치료하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 이후 켑카는 한국에서 열린 ‘CJ 컵’에 출전,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발을 헛디디는 사고로 기권을 해야 했고, 12월 프레지던츠 컵까지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켑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피닉스 오픈과 같은 주에 열리는 유럽 투어의 사우디아라비아 인터내셔널 출전을 약속했다. 켑카의 무릎이 완전히 회복된다면 그보다 일주일 일찍 미국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 데뷔할 가능성도 있다.

앞선 두 대회 출전이 불투명 해질 시 켑카는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인니스브로크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열리는 발스파르 챔피언십에 첫 출전으로 나설 계획 전망이다.

PGA 투어 통산 11승의 세계 랭킹 4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2020년 첫 나들이

토마스는 1월 3일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 2020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지난 2017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과 소니 오픈에서 우승하며 하와이언 2승의 쾌거를 선보였다. 토마스는 2017년 소니 오픈에서 1라운드 59타를 쳤다.

‘백전노장’ 필 미켈슨(미국)이 선택한 2020년 첫 출전 대회

세계 랭킹 상위 50위를 26년간 유지했던 미켈슨의 레프티(왼손잡이) 기록이 지난해 11월에 끝을 맺었고, 미켈슨은 그해 남자 골프 세계 랭킹 70위로 마감했다.

우리는 미켈슨의 2020년 초 스케줄을 알고 있다. 그는 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팜 데저트 클래식을 시작으로 적어도 4주 연속 경기를 할 예정이다.

그런, 미켈슨은 최근 유럽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인터내셔널 대회 출전을 위해 30년 만에 처음 피닉스 오픈을 출전을 포기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한 미켈슨은 2월 7일부터 열리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타이틀 방어에 챔피언으로 나선다.

또한, 미켈슨은 제네시스 인비타이션에서 5주 연속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PGA 투어 통산 44승의 챔피언인 미켈슨은 지난 세 시즌 동안 리비에라cc에서 뛰었으며, 제트기를 타고 란초 산타페에 있는 그의 집을 오간다고 한다. 하지만, 미켈슨은 아직 출전을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2018 PGA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 시즌 첫 시작

지난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스 트러스트의 우승자인 리드는 2020년 첫 PGA투어 대회인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대회 우승자로 출전한다.

리드는 2015년에 이 대회에서 챔피언이다. 최근, 2019 프레지던츠컵에서 호주 갤러리들과의 마찰로 최종 1-1 매치플레이에 출전하지 못한 캐디 케슬러 카라인도 리드와 함께할 것이다.

2018 마스터스 챔피언인 리드는 파머스 인슈어린스 오픈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 출전을 기약했지만, 유럽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인터내셔널에 진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올해는 피닉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는다.

‘필드 위의 귀공자’ 북아일랜드의 아들 로리 맥길로이(묵아일랜드) 첫 출사표

2019년 한 해 PGA 투어에서 4번 우승한 맥길로이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있지만, 마우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맥길로이는 팟 캐스트 방송에서 2020년 그의 첫 번째 토너먼트는 토리 파인스에서 열리는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맥길로이는 지난 시즌 이 대회 공동 5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맥길로이는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고, 올해 2020년 출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년 PGA 통산 18승을 합작한 세계 랭킹 5위 더스틴 존슨(미국) 시즌 첫 선택

2018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우승한 존슨은 1월 3일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열리는 Sentry 챔피언 대회를 통해 2020시즌을 시작한다. 이어, 2월 7일부터 10일까지 AT&T 페블비치 프로암(2009년 1위, 2014년 2위)에 전념할 계획이다.

존슨은 유럽 투어 사우디아라비아 인터내셔널 타이틀 방어에 나설 예정이며, 3월 21일부터 24일까지인니스부르크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에서 열리는 발스파르 챔피언십에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016 ‘US 오픈’ 우승 이후 11승을 추가한 존슨은, 지난해 2019년 Valspar Champ에서 6위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3일 올해 PGA 개막전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 우승 상금은 130만 달러(약 15억 원)이며, 맨 꼴지를 해도 6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는 왕중왕 전으로 34명만이 출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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