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어머니 같은 고향의 품이 살아 있을까?

대신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 후배들의 모습
대신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선 후배들의 모습

고향을 떠나 출세한지 30여 년 만에 몇 일전 기억 속에 아련한 이름으로부터 단체 카톡방 초대를 받았다

선 후배님 여러분....! 고향 송년회에 초대한다는 내용 이었다

우리 모두는 고향이라는 동심의 그리움과 추억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쉽게 그 속에 동화 되지 못하고 일상 중 가끔 술자리에서나 고향의 따뜻한 품을 추억 하곤 한다

12월 28일 족구장이 설치된 식당에서 얼굴도 낮선 후배들과 20여 명이 모여서 무작위 기수별로 편을 짜고 족구를 하면서 10년의 나이차가 조금씩 좁혀졌다

이름도 모르는 후배 선배지만 누구의 아들 누구누구의 삼촌, 이렇게 저렇게 소개하다보니 금방 제가 그 조카 친구입니다, 누구누구의 아들 막내입니다. 아~그래!!?? 하하하하~

아 그래 너 누런 코 훌쩍 이며 장난 꾸러기였던~~!

서로 실수 연발하는 동내 축구선수들
서로 실수 연발하는 동내 축구선수들

그러면서 실수도 하고 족구를 잘하건 못하건 그저 고향의 동심에 빠져들었다.

아저씨뻘 이지만 그래도 형님으로 통하고, 주거니 받거니 한잔씩 하다 보니 10년의 벽이 순식간에 허물어져 지금까지 한 동내에서 자라고 살아온 듯 서먹함이 풀려 너스레도 떤다.

기억해 보면 아주 어렸을 적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좋은 의미든 안 좋은 의미든 별명도 불러보고 웃으면서 저녁식사 겸 반주도 곁들여 한잔씩 하고 추억 속에 잠들어있는 동심을 나누다가 차후 더 자주 모여 고향의 뿌리를 이어가자고 다짐하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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