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CCTV 때문에 오토바이 등 불법주차장 되버려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서초구 장애인 엘리베이터에 오토바이, 자전거가 불법주차 방치되고 있다. (우측아래: 관리가 안되고 있는 서초구 자전거 보관대)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CCTV로 보호받는 공간이라 오토바이 및 자전거를 출퇴근 또는 잠시 보관하려는 거리의 얌체 시민들로 정작 주된 이용자인 장애인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장애인들의 유일한 이동통로가 오토바이 등의 불법주차 등으로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일이 서초구에서는 매일같이 반복되어 벌어지고 있다.

기자는 서초구 양재역 엘리베이터에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불법주차 된 것을 발견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일이기에 긴급하게 서울 메트로에 신고 및 이동 조치를 요구했었다.

서울 메트로의 처리결과는 주차된 자전거에 안내장을 붙이고 주인이 찾아 올 때 까지 기다리는 것이었다. 이 처리에 따르면 7일동안 자전거 등을 자유롭게 엘리베이터에 걸어서 보관해도 되는 것이다. 시민안전과 관련된 일이기에 출근 때, 퇴근 때 민원을 제기하며 몇일을 되풀이 해도 강제적으로 이동조치가 되지 못했다.

민원을 직접 처리해 보며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에 분명 허점이 존재하고 각 기관 책임자, 담당자들의 무관심이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우선 서울 메트로의 경우를 보면 지하철 엘리베이터 안전과 관련 대응 및 처리 매뉴얼의 부재가 치명적이었다.

▲ 오전 8시경 민원을 신고했는데, 아무 처리결과가 오지 않았다. 이후 3시경 확인차 문자했다가 처리가 안된다는 담당직원 답변을 보내왔다.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오토바이가 매달려서 불법주차가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선 담당자는 이동간의 거리에 문제가 없다고 방치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는 심각한 안전불감증이다.

하다못해 오토바이가 쓰러져도 시민이 다치고, 오토바이 값까지 물어낼 소지가 다분하지만 이를 책임질 사람은 아무도 없어 양재역장의 시민 사고시 보장을 요구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시민들이 메트로 관리 부주의로 다쳐도 시민들만 억울한 상황인 셈이다.

또한 잠금장치를 위한 체인 등에 휠체어 등이 걸려 엘리베이터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을 위험성도 가능성이 있기에 그 확률을 만들면 안되는 일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서초구의 자전거 및 오토바이 공용 보관대가 CCTV가 있는 곳이 없고, 관리가 안되고 있어 시민들이 이륜차를 주차할 곳이 우선 없다. 장애인 엘리베이터 불법주차를 신고해도 또 다른 시민이 불법주차하게 되고 이런 일이 톱니바퀴처럼 되풀이 되어 서초구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장애인 엘리베이터와 불과 몇 십미터에 자전거 보관대가 있지만 CCTV가 없어 시민들이 이용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사진을 보면 서초구 자전거 보관대는 관리가 안되고 있으며, 바퀴만 남은 자전거가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접하는 게 자전거 안장 도난사건이다.

바퀴만 남는 이런 자전거 보관대에 당신의 자전거를 맡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 번째 문제로 서초구에는 이런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소통할 소통담당자들이 한명도 없는 게 한 몫을 하고 있다.

간단한 엘리베이터 불법주정차 문제이지만, 그 해결에 있어서는 서울시 메트로, 서초구 자전거 담당, 도로교통 담당, 장애인 담당, CCTV감시센터 담당, 서초경찰, 국민안전처 등의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협조를 해주어야 한다.

그 컨트롤 역할을 주민인 시민기자 혼자서 각 기관에 협조를 요청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서초구 자전거 담당직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최소한 양재역 주변에 CCTV가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한 군데 이상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문제는 말단 직원이 혼자서 더군다나 자발적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은 요염한 일이다.

이 건은 최우선적으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원을 해주어 당장이라도 추진이 되어야 할 시급한 건이다.

다음으로 메트로 양재역장 및 담당구역장은 현장감시 강화와 더불어 조치에 있어서도 좀 더 각 유관기관들과 긴밀히 불법주차에 대한 처리방안을 만들고 양재역 관리에 만전을 가하겠다고 기자에게 두 번 세 번 약속했다. 역사 관리 인력이 없다고 하소연을 하면서도 메트로양재역이라는 트위터와 블로그 홍보 작업을 하고 있어 기자에게 한 소리 듣기도 했다.

서울 메트로 본사차원에서는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 관련인 만큼 일선 역에서 처리 할 수 있는 매뉴얼 점검을 약속했다.

정작 이 서초구 개선일에서 시민기자의 의욕을 저하 시킨것은 서초구 소통담당관이었다.

서초구 소통담당자는 구 홍보만 하는 것이 자기역할이라며 이 일에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다. 아무 이해 관계없는 시민기자가 서초구를 위해 노력하는데, 정작 월급받는 공무원은 나몰라라 한다는 현실이 지금의 서초구 현실이다.

서초구는 지난달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근절 홍보 활동으로 활발히 언론플레이를 펼쳤다.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 소통담당자의 공이겠지만, 시민들은 이런 보여주기 식 언론플레이가 전혀 방갑지 않다.

실제적으로 시민들이 접한 장애인 안전문제를 눈감고 나몰라라 하는 조은희 구청장이라면 가감히 구청장 퇴진운동 등 '서초구 주민들이 외면하는 최악의 구청장'이 되는 불명예를 겪게 될 것이다.

언론플레이 만 하는 직원 무리 보다 시민과 소통할 소통담당자 1명을 만들어 주길 우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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