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과 소통, 참여를 활발하게 하는 것이 건강하고 긍정적인 삶

장수시대 60대들의 생활패턴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우리나라는 2017년 전체 인구의 14%를 넘은 고령사회(65세 이상)로 접어들었다. 60세 전후 세대들은 정년퇴직, 명예퇴직, 조기퇴직 등 일하던 직장을 떠나게 되고 노후 안정적인 경제적 자원, 자녀들의 결혼, 건강 등의 문제가 산적하게 된다. 특히 경제적 여건의 문제 등으로 대외적인 모임이나 만남도 점점 기피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대인관계 면에서도 점점 멀어질 수가 있게 된다.

젊은 층의 혼밥이라는 단어가 2013년 등장했는데 지금은 혼술, 혼영 등 39개의 영역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홀로 지내는 상황도 늘어가는 것 같다. 남편은 퇴직해서 별다른 수입이나 고정적인 일자리가 없으면 부인이 직장을 다니거나 자녀들은 결혼 또는 독립해서 생활한다든가 이러한 상황에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혼자 지내는 것이 점점 익숙해지고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지내는 일도 많아지게 된다.

경기부진, 소득감소, 경제적 부담 등으로 사람들 간에 만나는 인간관계는 움직이면 돈이라는 비용이 발생하게 됨으로써 부담감도 커지고 단톡, 밴드 등 만나지 않고도 올라온 내용들을 살펴보거나 혼자서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 유튜브, 바둑 등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자신 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즐기는 경향도 증가하고 있다는 사회적 트렌트는 60대들의 생활패턴에도 점점 늘어날 것이다.

(사진 상)대구중앙고 24회 졸업 40주년 행사 (사진 하)회갑기념 후쿠오카 여행
(사진 상)대구중앙고 24회 졸업 40주년 행사 (사진 하)회갑기념 후쿠오카 여행

60대 새로운 생활환경 적응이 필요

팔팔하게 잘 나가던 시절은 빨리 잊어야 한다. 과거 좋은 직장에서 상당한 직위와 직책, 높은 연봉으로 근무를 했더라도 이제는 그 곳을 떠난 현실의 세계로 돌아왔다. 자신과 근무했던 과거 조직의 사람들한테도 본인은 점점 잊혀져 가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조직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면 “앞으로 뭘 해먹고 먹고살지?” 이런 고민에 접하게 되고 여러 군데 입사서류를 제출해도 받아주는 곳이 없으면 더욱 의기소침해지고 자신 삶의 지향점이나 목적 같은 것도 희박해지고 대인관계도 자연 소홀해지는 일도 생기게 된다. 축적해둔 재산이 없으면 새로운 사업을 하기도 힘들고 모아둔 돈으로 프랜차이즈 같은 것을 하려고 해도 다들 경기가 어렵다고 하고 폐업하는 업체도 많다고 하니 선뜻 나서기도 걱정이 된다.

장수시대에 대인관계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일상으로 진행된다면 본인한테도 좋을 것이 없다. 그럴수록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고 모색하는 활동도 활발해야 하고 모임, 행사 참여로 대인관계 유지뿐만 아니라 본인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정보 입수 및 다른 사람들의 경험, 지식, 조언, 지혜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배울 수도 있고 앞으로 인생의 중요한 각성(覺醒)으로 새로운 인생 목표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구중앙고 24회의 활발한 활동
대구중앙고 24회의 활발한 활동

60대 제2의 청춘시대 대구중앙고 24회 동기회의 활동

대구중앙고 24회(회장 손재호)는 이러한 장수사회에서 동기 뿐 만 아니라 부인까지 참여하는 활발한 활동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매월 1회 정기산행과 작년 4월 29일에는 고등학교 졸업 40주년 기념 축제 한마당을 개최하여 은사님 10분을 모시고 성대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금년은 회갑기념으로 동기와 부인들 총 67명이 6월 21일(금)부터 23일(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2박3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자주 번개팅이나 모임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알차고 재미나고 에너지 넘치는 활동들을 하고 있다. 여름에는 강원도 1박 2일 행사와 10월 총동문 가족체육대회에서는 부인 분들이 음식 마련과 서비스 등의 봉사활동과 분위기를 리드하기도 했으며 중앙동문 야외 가을음악회 참가 및 11월에는 송이버섯 번개팅과 친구 부인이 운영하는 음악 스튜디오에서 빙고게임, 룰렛게임, 특별공연 등 재미나고 추억에 남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오는 12월 31일은 경주 코오롱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신년 해맞이 특별산행 1박2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동기회 손재호 회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도 점점 많아졌고 외부활동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움츠려드는 나이인지라 동기회 정기모임, 산악회 정기 및 특별산행, 번개팅 행사를 통해 같이 소통하고 참여하고 즐겁고 추억 가득한 행사 및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주, 가무 보다는 다 같이 참여하는 게임, 간단한 선물, 직접 음식을 준비해서 요리하기 등으로 비용도 절감하면서 참가자들의 부담도 덜어주고 같이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60대는 장수시대 제2의 청춘을 살아가는 데는 서로 도와줄 수 있거나 협조해줄 수 있는 정보교류와 긍정적이고 활발한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2019년 10월 6일 중앙 총동문 가족체육대회
2019년 10월 6일 중앙 총동문 가족체육대회

장수시대는 보다 참여적이고 소통하는 활동들이 더욱 건강한 삶과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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