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제13회 프레지던츠컵 단장 겸 선수인 타이거 우즈가 미국팀 우승을 확정 짖자 양손을 들며 우승을 축하했다.
제13회 프레지던츠컵 단장 겸 선수인 타이거 우즈가 미국팀 우승을 확정 짖자 양손을 들며 우승을 축하했다.

제13회 프레지던츠컵(P-CUP) 미국팀이 2점차(16-14)로 2005년 이후 8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5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GC에서 열린 최종전 싱글 매치 미국팀이 승점 8점을 보태며 P-CUP 통산 11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미국팀 단장인 타이거 우즈는 첫날과 둘째 날 선수로 나섰다. 저스틴 토마스와 이틀 연속 팀에 승점 2점을 보탠 우즈는 대회 사흘째에는 단장으로 나서며 골프 백 대신 무전기를 선택, 선수들과 눈을 맞췄다.

종횡무진 단장과 선수를 오간 우즈는 경기에 참여한 이틀 동안 선수와 단장에 소홀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행보를 이었다. 우즈의 활약상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비쳐졌고, 코스에선 선수들에 큰 힘으로 작용 셋째 날 승점 4. 5점을 보태는 성과로 이어졌다.

프레지던츠컵 최다승(27승)까지 거머쥔 우즈는 “부단장들의 도움이 고맙고, 한때 수세에 밀렸지만, 선수들을 믿었다.”라며 “오늘 공은 팀원들에게 돌린다. 첫 주장으로 승리해 기쁘다.”라고 우승 확정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가장 먼저 승전고를 울린 미국팀 단장 겸 선수인 타이거 우즈(미국)를 시작으로 패트릭 리드, 더스틴 존슨 등이 각각 리 하오퉁(중국), 판정 쭝(대만)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뒤이어 브라이슨 디섐보가 아담 스콧(호주)과 승부를 내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 0. 5점씩을 나눴다. 피니 피나우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역시 승부를 짖지 못하고 0. 5점씩을 확보했다.

패트릭 캔틀래이 역시 연합팀의 호아킨 니에만(칠레)에 2홀을 남기고 3&2로 승리하며 승점 1점을 미국팀에 선사했다.

승점 5점을 추가한 미국팀에 비해 연합팀은 상당히 밀리는 양상을 보였고, 한국의 임성재(21)만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챔피언 개리 우드랜드를 상대로 4&3 대승(12시 30분경)을 거뒀다.

오후 1시를 기준으로 미국팀은 연합팀과 남은 5개조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날 선봉으로 나서 미국팀에 1승을 전한 타이거 우즈는 경기 후 곧바로 골프 백과 무전기를 바꾸며 단장의 눈빛을 코스에 쏟아부었다.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21년 만에 통산 2승을 기대하는 연합팀과 10승 1무 1패의 전적을 앞세우며 승패의 열세를 이어가려는 미국팀의 숨 막히는 매치는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승리의 포문은 미국의 잰더 셔플리가 아담 스콧(호주)와의 접전에서 2&1으로 열었다. 14번 홀까지 4DN으로 끌려가던 스콧은 15, 16번 홀 선전하며 2DN까지 좁혔지만, 17번 홀 승부를 내지 못하고 한 홀을 남긴 상태로 패하고 말았다.

2012년 ‘US 오픈’ 챔피언 웹 심슨을 상대한 한국의 안병훈(28)은 전반 2DN의 상황을 뒤집지 못하고 결국 한 홀을 남긴 17번 홀 2&1으로 패하며 승점 1점을 내줬다.

경기 중반, 15대 12로 앞선 미국팀이 프레지던츠컵 통산 11승에 다가서는 분위기로 남은 3개 조의 경기는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P-CUP에서 3승 1무로 미국팀의 MVP 격인 저스틴 토마스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에 2&1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17번 홀 버디 퍼트를 실패한 토마스는 스미스의 버디 퍼트를 지켜보며 모자를 벗었다.

1DN으로 17번 홀을 이겨야만 A/S로 18번 홀 승부를 결정 지을 토마스는 버디 퍼트를 놓치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스미스에 승점 1점을 빼앗기며 3승 1무 1패로 이번 P-CUP에 아쉬움을 남겼다.

15-13으로 0.5점이 필요한 미국팀은 이날 11조로 출발을 보인 맷 쿠처의 17번 홀 버디 한방으로 미국팀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18번 홀 루이 우스테이즌(남아공)이 승리를 하더라도 승점 0. 5점씩을 나누기 때문에 우승컵은 미국팀의 것이었다.

또한, 마지막 12조에 리키 파울러가 마크 레시먼(호주)에게 패한다 해도 15. 5-14. 5가 되기에 부담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파울러와 레시먼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16-14로 미국팀이 제13회 P-CUP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 제13회 프레지던츠컵 최연소 단장으로 우승을 그려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미국팀의 주장과 선수로 나흘 연속 승리를 이뤄낸 미국팀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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