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13일(한국시간) 미국팀이 로열 멜버른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단장 우즈가 일어나서 파울러의 생일이라고 알렸다.

우즈는 소셜 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서 "사람들이 모르는 것은 그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날 태어났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본 파울러는 모자를 뒤로 젖힌 채 앉아 있다가 동료들이 함께 웃는 동안 "무엇이든" 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31세 파울러의 생일은 12월 13일이다.

단장인 우즈는 "그러니 파울러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줍시다,"라고 말했다. 그리자, 미국팀 선수들은 축하의 노래를 부르며 파울러의 생일을 축하했다.

둘째 날 우즈의 이같은 행동은 파울러의 생일을 축하하는 의미도 있지만, 전날 경기 결과로 인해 팀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는 단장의 깊은 마음이 느껴지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리키 파울러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미국팀에 뒤늦게 합류했고, 로열 멜버른에서의 첫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팀 단장인 타이거 우즈는 리키 파울러가 둘째 날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팀 파울러는 금요일(한국시간) 개리 우드랜드와 팀을 이뤘다. 상대는 한국의 임성재(21)와 카메론 스미스(호주)로 스미치 역시 첫날 출전하지 않았다.

프레지던츠컵 3번째 출전하는 파울러는 2017년 리버티 내셔널 대회에서 무패행진을 한 이후 미국팀에서 뛰게 된다.

3주 전 세계 랭킹 1위인 브룩스 켑카가 무릎 부상으로 프레지던츠컵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파울러가 우즈의 호출을 받고 팀에 합류했다.

한편, 미국팀 단장 우즈가 이틀 연속 출전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포섬 매치(볼 하나를 번갈아 가며 플레이)로 첫날 호흡을 맞춘 저스틴 토마스와 팀을 이뤘다.

우즈와 토마스의 상대는 한국의 안병훈(28)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이다. 매치 4에 편성된 4명의 선수들은 첫날 포볼 경기에 출전, 전원 승리를 맛보며 팀에 승점을 보탰다.

첫날 버디 6개를 그려내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맹활약을 펼친 우즈는, 둘째 날엔 단장 역할을 계획했었지만 전날 부진했던 팀을 위해 출전을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둘째 날 8번 홀(11시 30분)까지 우즈(미국)와 안병훈(연합) 팀의 경기는 연합팀이 미국팀에 1UP으로 앞서고 있다. 포섬 매치 토탈, 연합팀이 4-1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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