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 핸릭 스텐손이 준우승 2번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주최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 핸릭 스텐손이 준우승 2번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사진=PGA TOUR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스웨덴의 핸릭 스텐손 우승을 차지했다.

스텐손은 8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 7, 302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6타를 줄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친 스텐손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하며 스페인의 존 람을 1타차로 제치며 두 번의 준우승 끝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9000만 원)를 부상으로 받은 스텐손은 2017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우승 소식을 전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PGA 투어 정규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로 통산 승수는 포함되지 않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는 반영된다.

우승을 차지한 스텐손은 전반 9개 홀을 소화하며 2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0번 홀과 13번 홀(이상 파4) 버디에 이어 17번 홀(파5) 이글 한 방으로 결정타를 날린 스텐손이 역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 6승에 기대치를 높였던 호스트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날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낸 결과 단독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나의 경기는 일본에서 했던 것의 연속이라 생각한다. 이번 대회 볼을 잘 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1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P-CUP를 위해 멜버른으로 떠날 준비가 한창인 분위기다.

토요일(현지시간) 오후 8시 바하마를 출발하는 전세기에는, 우즈를 포함 11명의 선수, 캐디, 가족, 관계자들이 탑승해 약 5시간 비행으로 멕시코 아카풀코 공항에 도착, 연료를 보충한 후 멜버른을 향해 18시간을 날아가며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멜버른에 도착 후 캡틴 우즈가 활약에 나선다.

지난해 챔피언 존 람(스페인)이 최종라운드 스텐손과 각축전을 벌였다. 이날 존 람은 보기 없이 플레이로 이글 1개,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18번 홀까지 17언더파 선두로 경기를 마쳤지만, 스텐손의 17번 홀 이글 한 방에 역전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첫날 선두로 나섰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16언더파 272타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를 차지한 타이거 우즈에 이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던 올해 PGA 투어 ‘US 오프’ 챔피언 개리 우드랜드(미국)는 이날 2번 홀에 4번 홀까지 보기, 더블 보기, 보기 출발을 보이며 순식간에 4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우드랜드는 공동 7위로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 대회는 호스트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 대회로 전년도 우승자, 최근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랭킹 상위 11명, 스폰서 초청 2명 등 18명이 자웅에 나섰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8천500만 원)로 컷 탈락은 없는 대회다. 꼴찌를 한 버바 왓슨(미국)도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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