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 기자]

'히어로 월드 챌린지'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6승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미 골프 월드
'히어로 월드 챌린지'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6승 행보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미 골프 월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2, 3라운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하며 통산 6승에 청신호를 켰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섬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5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로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우즈는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이날 경기를 펼친 저스틴 토마스(미국), 디펜딩 챔프 존 람(스페인) 등과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18명 중 17위에 이름을 올렸던 우즈는 이번 대회 공동 3위로 도약하며 이날, 단독 선두로 나선 개리 우드랜드(미국)에 2타차 역전 우승 경쟁에 돌입한다.

전날, 노 보기 플레이로 6타를 줄인 우즈는 3라운드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쳐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하지만 후반, 버디만 4개만을 그려낸 우즈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1번 홀 (파4) 두 번째 샷을 그린 주위 프린지에 보낸 우즈는 퍼트를 선택했다. 약 2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 컵 50cm에 붙이는 퍼팅감을 선보인 우즈는 “오늘 몇 개의 퍼트를 놓쳤다. 우승을 위해선 이런 걸 해결해야 한다.”라고 자신의 우승을 위한 자신의 문제점을 토로했다.

경기 후 “우승을 위해 버디를 잡아야 한다. 또한, 우승을 위해 나의 모든 에너지와 노력을 쏟을 수 있다.”라며, 대회를 마친 후 호주 멜버른 비행기에 몸을 실을 우즈는 “비행기에서 23시간을 보내야 하지만 괜찮다.”라는 내용을 골프 월드가 보도했다.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이번 대회 최다 우승자다. 2001, 2004, 2006, 2007, 2011년 정상에 오른 우즈는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편, 1, 2라운드 공동 선두와 2위에 자리했던 개리 우드랜드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근 한국에서 열린 CJ 컵(3위)과 일본 조조 챔피언십(5위)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챔피언에 등극한 우드랜드는 이후 부진한 성적이 뒤따르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상승세를 이어간 우드랜드가 그동안 부진을 한방에 털며 ‘메이저 킹’의 위상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우드랜드는 인터뷰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좋은 마무리 했다.”라며 “15번 홀(파5) 버디를 놓친 게 아쉽지만, 그 외의 플레이는 쾌 괜찮았다.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4타를 줄인 핸릭 스텐손(스웨덴)이 선두 우드랜드에 1타 뒤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2위에 올라서며 최종라운드 개리우드랜드와 챔피언조 플레이를 예약했다.

대회 1, 2라운드 선두로 달리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3라운드 전반 9개 홀 파 행진을 이었지만, 후반 경기력은 상당히 기복이 심했다. 11, 12번 홀에서 무려 4타를 잃은 리드는 14, 15번 홀 극적인 버디로 두 타를 줄였지만, 더 이상의 진전 없이 이날 2타를 잃었다. 리드는 3라운드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 단독 6위로 순위 하향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8천500만 원)로 컷 탈락은 없이 꼴찌를 해도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12일 호주에서 열리는 P-CUP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보통 목요일에 시작해 일요일 끝나는 대회 일정을 수요일 시작, 토요일에 끝낸다. 팀 미국 단장 우즈의 배려가 엿보이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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