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촌 협동조합 박종민 이사장

“기, 승, 전, 판매입니다.”

답은 파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농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농산물 판매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풍년이 걱정이 더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고령화된 농촌은 아직도 오프라인에만 의존하니 더욱 문제가 심각합니다.

농가의 규모도 작고, 정보도 느리고, 네트워크 또한 빈약하기만 합니다.

해답은 뭉치는 것입니다.

서로 힘을 모아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리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농수산물 판매 대행으로 이웃들의 고민을 덜어보고자 2017년 협동조합을 결성 판로개척에 분주한 모시촌 협동조합(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로 75번길 20) 박종민 이사장(48세)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박종민은 누구인가?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기성의 대표이사다. 50년 역사를 가진 서천지역의 청과물도매상을 이어 운영하는 가업승계자다. 뛰어난 상술로 이미 서천지역에서는 자타 모두가 알아주는 부친 박상규(78세)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김윤향의 DNA를 이어 받은 장사의 꾼이다. 지금의 기성이라는 상호도 사실은 외할아버지께서 운영하시던 이북 평양의 기성상회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도 전국의 과일산지 작황상태를 손바닥에 놓고 있다. 산지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하여 선별작업 하여 과일을 공급하기 때문이란다. 자연을 생각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것이 기성의 마음이라고 한다. 장사의 신이냐고 묻자 빙그레 웃으며 그 정도는 못 된다고 손사래 친다. 왕년 JC 중앙회 법제실장의 경력의 소유자답게 밭 전체를 통째로 사고파는 통 큰 시야가 남다르게 보인다.

 

협동조합 설립 동기는?

지역 주민 대부분이 생산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원인을 살펴보니 규모가 작고, 브랜드화 되지 않아 고객으로 부터 신뢰감이 적고, 온라인과 스마트화 된 시대에 오프라인에만 의존하는 그야말로 천수답 경영으로 안타까운 실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서천군 농수특산물 판매를 하던 중 의견이 맞는 생산자를 모아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지역 특산품을 모시촌 브랜드로 상품화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판매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진력 하고자 뜻을 모았습니다. 6차 산업완성을 위해 단순 생산품 판매에서 가공과 체험을 통해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진력하려 합니다. 초기에는 OEM생산 위주로 하고, 향후에는 자체 생산 시설을 갖추고 농가에 체험 학습장을 만들어 즐기며 보람을 갖는 농촌 환경으로 변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와 각자의 역량개발이 중요합니다. 외부 기관들의 지원을 활용하면서 자체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모시촌협동조합의 경쟁력은?

이명하 조합원을 비롯하여 마케팅 전문 인력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각 쇼핑몰 엠디와 상시 기획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SNS 등 소셜마케팅을 통한 친구 추가 등 회원을 모집 중에 있고 또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 그 실적이 날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시촌 협동조합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각자의 사업도 함께 활성화 하는데 목표를 두었습니다. 현재는 조합원의 의견에 따라 협동조합 매출의 대부분은 협동조합 투자로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조합의 규모와 시설 투자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능한 조합원 가입을 늘여야 합니다. ①자발적이면서, 개방적인 조합원제도 ②민주적 운영 ③조합원의 경제적 참여 ④자율과 독립 ⑤교육, 훈련, 홍보 ⑥협동조합간 협동 ⑦지역사회에 대한 기여가 협동조합의 원칙입니다. 이를 충실히 지키는 것이 우리 조합의 경쟁력입니다. 특히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 JC 회장의 경력을 살려 타조합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려는 포부를 말하는 박 이사장의 힘찬 목소리가 모시촌 협동합의 미래를 밝게 빛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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