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 화학과와 서울대 화학과가 공동 연구한 논문이 화학분야 최고 학술지인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 (IF=21.6) 최신호에 실려 주목받고 있다.

게재 논문은 ‘단분자 표면 반응의 검출 매개로써 단분자 표면증강라만산란 기술: 장래성 및 현재의 당면과제’로, 최한규 교수가 서울대 화학과 김지환 교수 지도하에 연구하였던 내용을 기초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모은 것이다.

군산대 화학과 최한규 교수와 김지환 교수 연구실 소속 이강섭 씨가 공동 1저자로 김지환 교수가 교신저자로 이름이 올라가있다. 또한 김지환 교수 연구팀의 신현항, 연규진, 구자정 씨도 연구에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표면증강라만산란 기술을 활용하여 금속 표면에서 일어나는 화학 반응을 단분자 수준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일반적인 화학 반응은 그 반응에 참여하는 분자의 양이 매우 많다. 하지만 많은 분자의 거동이 분자 하나의 성격을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이를 쉽게 비유하자면, ‘대한민국 국민은 전반적으로 김치를 좋아한다’는 명제를 예로 들 수 있다. 이 말은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는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화학 반응도 마찬가지이다. 전체적인 반응의 거동을 알 수 있다고 하더라도 각 분자의 반응 거동까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따라서 최한규 교수 등이 발표한 이 기술을 활용하여 단분자의 반응 거동을 알 수 있다면 미시 세계의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최한규 교수는 “그 동안의 연구 업적을 잘 정리하여 화학 분야 권위 있는 저널에 게재한 것은 뜻깊은 일이었다”며 “관련 연구를 조금 더 발전시켜 군산대학교 화학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한규 교수는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올해 3월에 군산대학교 화학과에 부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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