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기자]

5회째를 맞이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팀 KLPGA가 15대 9로 2년만 정상 탈환.사진=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대회본부
5회째를 맞이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팀 KLPGA가 15대 9로 2년만 정상 탈환.
사진=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대회본부

팀 KLPGA가 2017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팀 LPGA를 6점 차로 제치며 우승했다.

1일 경주시 블루원디아너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 최종라운드 싱글 매치에서 7. 5점을 보태며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팀 KLPGA 첫날 포볼 경기를 시작으로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 승점 4, 5대 7, 5로 최종전에 돌입했다. 이날 7명이 매치에서 승리하며 팀 KLPGA가 15 vs 9로 기쁨을 만끽하며 5전 2승 3패의 전적을 남겼다.

최종라운드 전 대회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마지막 매치 경기 대진표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질문에’ “대진표는 대회 운영본부와 상관없이 각 팀의 주장 권한으로 이뤄졌으며, 특별한 스토리를 접목 시키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궁금증을 일축했다.

최종전 취재진의 궁금증을 유발한 3개 조가 눈에 띄었다. 다름 아닌 4조, 11조, 12조로 이 팀들의 조 편성은 경기 결과를 궁금케 했고,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급 부상했다.

먼저 4조의 팀 LPGA에 이정은6와 팀 KLPGA 조아연이다. 이들은 미국과 한국에서 이번 2019년 시즌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 팀 주장들의 재치가 덧 보이는 조 편성이다.

경기 결과는 이정은6의 완승으로 조아연에 완패를 불러냈다. 전반 버디 3개를 그려내며 3UP으로 후반 경기를 맞이한 이정은6은 후반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했다.

11번 홀 조아연이 반격에 나서는 버디를 잡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14번 홀까지 경기를 펼친 이정은6와 조아연은 4홀을 남기고 5UP의 이정은6가 5&4로 조아연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정은6은 2017년 KLPGA 대상, 다승왕, 상금, 최저타수 등 전관왕을 수상하며 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일인자로 올라섰다.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은 올해 LPGA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 오픈’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퀸’과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의 경기 결과를 놓고 “실력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 경기 결과였다. 역시 메이저 퀸의 위상을 확연히 보여준 경기 결과”라는 얘기가 대회장 안, 밖을 수 놓았고, 올 시즌 ‘루키’ 신분으로 ‘메이저 퀸’에 등극한 임희정과 이정은6의 한판 승부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느낄 수 있었다.

최종라운드 주목받던 두 번째 팀은 올 시즌 KLPGA 데뷔한 ‘루키’ 임희정과 호주 교포 이민지가 1승을 위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결과는 2&1으로 KLPGA ‘메이저 퀸’ 임희정이 승리했다. 이 대회 첫 출전한 임희정은 3일 연속 무패 행진을 수록했다.

전반 1DN으로 승기를 잡지 못한 임희정은 후반 11번 홀 AS를 만든 후 14번 홀까지 2UP으로 앞섰다. 15번 홀 이민지가 버디를 잡으며 반격에 나섰지만, 임희정이 16번 홀 버디로 맞받아치며 한 홀을 남기고 승점 1점을 팀 KLPGA에 보탰다.

11조에 이어, 최종라운드 최고의 관심거리가 됐던 경기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LPGA에 고진영과 올 시즌 KLPGA 대상을 포함 전관왕에 오른 ‘대세’ 최혜진의 플레이였다.

위풍당당한 두 선수는 최종라운드 돌입 전부터 팀 LPGA와 팀 KLPGA의 에이스였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의 최고 매치 경기였기에 한 치의 양보도 예상할 수 없었다.

경기 결과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생각지도 않았던 상황이다. 전반 버디 4개를 잡아낸 고진영이 4UP으로 전반 승기를 잡은 반면, 최혜진은 좀처럼 자신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며 고진영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 10번 홀 버디를 그려낸 최혜진은 3DN으로 13번 홀까지 기회를 엿보며 역전을 노렸지만, 14번 홀과 15번 홀 또 다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에 3홀을 남기고 5&3로 패하고 말았다.

최종전 팀 KLPGA가 승점 7점을 팀 LPGA가 4점을 보탰다. 팀 KLPGA 주장인 김지현은 신지은에 2&1, 장하나는 다니엘 강에 2&1으로 승리했다. 박민지 역시 팀 LPGA 양희영에 1UP으로 1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3승을 기록한 김아림은 베테랑 유소연에 4&2, 박채윤은 학교 선배인 허미정을 상대로 3&2를 기록했다. 이다연 역시 이미향에 3&2로 경기를 마쳤다.

팀 LPGA 승리는 리디아 고가 팀 KLPGA 조정민에 두 홀을 남기고 3&2로 승리했고, 팀 LPGA 맏언니 지은희가 김지영2에 1UP으로 승리하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회의 꽃인 MVP는 팀 KLPGA 김아림이 2년 연속 MVP에 등극했다. 김아림은 2년 연속 3승씩을 기록한 무패 선수다. 또한, 팀 LPGA MVP는 이번 대회 2승 1패를 기록한 이정은6가 선정됐다.

우승을 차지한 팀 KLPGA는 우승 상금 7억 원의 주인공이 됐고, 준우승의 팀 LPGA 5억 원을 부상을 받는다.

이 대회 호스트 박인비는 "KLPGA 선수들의 실력이 너무 좋아졌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