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전한 작은 사랑, 학생들 밝은 웃음으로 호응’
대전브라스밴드상록봉사단은 연말을 맞아 지난달 29일 법무부 미평여자학교(청주시 미평동 소재) 강당에서 재원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공연을 개최했다.
이 날 공연은 정서 안정은 물론 학생들과 함께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가요(사랑으로, 아모르파티, 아름다운 강산 등), 팝송(Hey Jude, my love 등), 캐럴 등 다채롭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사회와 지휘를 담당한 양승웅 감독은 공연 중간 중간 노래와 트럼펫, 클라리넷, 알토·테너색소폰 등 악기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며 진행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박동희 단원이 알토색소폰으로 요즘 다양한 세대가 좋아하는 트로트 ‘아모르파티’를 연주하자 객석에서는 신나는 박수와 ‘앙코르’를 외치며 호응했고, 그 호응에 답하듯 단원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댄스를 추는 등 그 열기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미평여자학교 관계자는 “대전에서 청주까지 원거리를 마다 않고 오셔서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준 대전브라스밴드상록봉사단에 감사한다”며 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잡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준엽 단장은 “학생들에게 정서안정 및 건전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연을 준비했는데 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보람 있다”며 학생들보다 더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공연 자리에 함께 한 이 준 대전지부장은 “앞으로도 공단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학생들의 정서안정을 돕고 건전한 사회 일원이 되는데 일조하고 싶다”면서 “학교에서 요청이 오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퇴 및 재직공무원으로 구성된 20여명의 대전브라스밴드상록봉사단은 올해 5월 발대식을 갖고 대전지역 뿐 아니라 전국·해외로까지 영역을 넓혀 음악 재능기부를 하는 등 이웃에게 참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한, 미평여자학교는 보호처분을 받은 학생들에게 중·고등학교 학과 과정, 제과제빵, 미용 등 직업훈련과정, 검정고시 및 인성교육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해 재원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청소년으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