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무설탕 ‘엿기름’
기침, 가래, 해열의 천연감기약
노폐물배출에 높은 효능 ‘변비해소’

달짝지근한 전통간식인 ‘엿’은 명절이나 잔치 혹은 결혼 이바지, 합격기원, 음식을 푸짐하게 먹은 뒤 후식으로 먹기 안성맞춤이다.

쌀엿은 먹어 보았지만 직접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특히 쌀엿에 단맛을 내는 무설탕 겉보리 ‘엿기름’ 은 현대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주재료이다.

담양 ‘모녀삼대쌀엿공방‘에서 엿기름 과정을 소개해본다.

 

황금빛을 내는 직접 재배한 겉보리

겉보리 ‘엿기름’ 기르는 과정

1. 직접 재배한 겉보리를 통에 넣고 물에 담가 두었다가 3,4시간 후

쭉정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로 여러 번 헹구어준다.

2. 소쿠리에 절반 씩 담아 부직포비닐로 보온해준다.

3. 물기가 마르지 않게 하루에 한번 씩 물을 뿌려준다.

4. 2일째, 뿌리에 싹이 나오기 시작한다.

5. 4일째, 뿌리가 나와 엉키므로 물에 담구어 풀어준다.

6. 5일째, 보리알 싹이 3cm정도 자라면 물에 엉킨 부분을 풀어주고, 바구니에 물기를 뺀 후 통풍 잘 되는 곳에 말린다.

싹 틔운 겉보리
이때, 뭉치지 않게 잘 풀어줘야 한다.

 

엿기름(맥아)는 겉보리에 수분. 온도. 산소를 작용시켜 발아시킨 보리이다. 늦은 가을, 기온이 낮을 때 엿기름 기르는 것이 질이 좋다.

엿기름은 엿. 식혜. 맥주. 위스키 등 만들 때도 사용된다. 엿기름의 효능에는 빈혈과 당뇨 등 성인병에 좋은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며, 비타민B, 철분, 엽산 등 30여 가지의 효소와 시금치나 우유보다 몇 배나 많은 칼륨과 칼슘이 들어있다. 장을 편안하게 해주고, 음식을 잘 소화시켜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켜 변비해소에 좋다. 또한 오늘과 같이 추운겨울에 걸리는 ‘감기’ 에 열을 내려주고 기침에 효능이 있는 엿기름을 넣은 수정과, 배숙 등 감기예방에 매우 탁월하다.

특히, '담양모녀삼대쌀엿공방'의 쌀엿은 직접재배한 겉보리의 싹을 틔운 다음 이를 말린 엿기름(맥아)을 거른 물을 밥에 부어 당화시켜 장시간 고아 굳혀 수증기를 넣어 바람구멍을 만들어 굳힌것으로 냉동실에도 장기보관 가능하므로 천연소화제, 천연감기약으로 건강한 면역력을 만들어 보자.

담양 모녀삼대쌀엿공방은 공기구멍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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