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선장 자동 조타 설정 후 조타실 침실에서 TV보다 충돌...

고흥 해상에서 1500톤급 화물선과 80톤급 어선이 충돌하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치 않았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오늘 오전 1시 40분경 고흥군 도양읍 무학도 북쪽 약 1.1km 앞 해상에서 화물선 H 호(1,574톤, 승선원 10명, 한국선적)와 근해안강망 S 호(89톤, 승선원 13명)가 충돌한 사실을 여수 연안VTS에서 확인하고 여수해경에 통보하였다”고 밝혔다.

통보를 받은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해경구조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하고 여수연안VTS와 여수어선안전국에서는 사고해역 주변 통항하는 선박 대상 안전항행 방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 확인 결과, 다행히 두 선박 내 다치거나 부상을 입은 선원 없었으며, 상호 충돌로 화물선 H 호 선미 좌현 외판 약 11m 가량이 파손되었고, 어선 정 선수 외판이 굴곡 되었으나, 침수 파공 등 해양오염은 발생치 않았다.

해경 관계자는 두 선장 및 선원 상대 음주 여부 확인 결과 이상은 없었으며,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물선 H 호는 광양항에서 출항 당진항으로 가기 위해 항해 중이었으며, 근해안강망 S 호는 선박 수리 차 여수항으로 이동 중 어선 선장 A 모(65세, 남) 씨가 직접 조타 운항을 하지 않고 자동조타로 설정한 상태로 조타실 침실에 들어가 TV 시청 중 수차례 연안VTS와 화물선의 교신을 듣지 못하고 충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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