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 유동완기자]

ADT캡스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선 안송이가 2번 홀 퍼팅후 볼을 바라보고 있다.
ADT캡스 챔피언십 이틀 연속 선두로 나선 안송이가 2번 홀 퍼팅후 볼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 없이 236대회 경기를 소화한 안송이(29)가 둘째 날도 선두로 나섰다.

안송이는 9일(토) 천안시 우정힐스(파72)에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대회 2라운드 3타를 줄이며 무관의 서러움을 불살랐다.

이날 안송이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2라운드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한 이가영(20. 7언더파)에 1타차 앞서며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안송이가 이번 대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로는 시즌 다른 대회와 다르게 후반을 넘기는 2라운드 선두권을 지켰다는 점이다. 주말 경기 힘없이 사라지던 그녀에 대한 편견을 한방에 일축하는 경기력으로 첫 우승에 다가서는 분위기다.

최근 47개 홀 노보기를 선보인 안송이는 “최근 좋은 샷감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우승이 없는 자신에게 “우승을 못해 50점 이지만, 우승을 한다면 100점을 주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로 10년 차 베테랑 선수인 안송이는 올 시즌 27개 경기 출전, TOP 10에 7차례 들며 우승 임박을 예고하고 있다. 우승 없이 상금 약 2억 6천만 원으로 상금 랭킹 25위에 올라있고, 이번 대회 우승 시 박소연(167경기)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237경기 만에 정상에 오르게 된다.

1라운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이가영이 이날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그려낸 이가영은 “타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좀 더 실수를 줄이고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이가영은 “올 한해를 돌아본다면 부족한 것도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운 해인 것 같다.”라며 내년 목표에 대해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 하고 내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라며 남은 대회에 전념하는 모습을 자아냈다.

한편, 시즌 3승으로 ‘루키’ 중 다승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메이저 퀸’ 임희정(19)이 둘째 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며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임희정은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 공동 8위로 2라운드 마쳤다.

경기를 마친 임희정은 “전반 3번 홀까지는 좀 떨렸는데 이후에 넘어서니까 계속 좀 더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쳤고, 사실 채윤 언니가 홀인원을 했잖아요? 홀인원하고 버디치고 그러니까 저도 같이 좀 흐름을 탄 거 같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6개 홀 연속 버디는 처음이다. 기억에 남을 하루다.”라며 “우정힐스 코스가 상당히 어려운데 6개 버디를 해 상당히 만족한다.”라고 흥을 삭히지 못했다.

올 시즌 목표였던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앞둔 임희정은 “세계적인 언니들과 많이 칠 수 있잖아요? 많이 보고 배우고 최대한 KLPGA 선수들이 우승할 수 있도록 루키답게 열심히 치고 오겠습니다.”라며 행복한 웃음을 표출했다.

올 시즌 상금왕 경쟁으로 이번 대회 시작부터 화제가 된 장하나(27)와 최혜진(20)이 2라운드 희비가 어깔렸다. 이날 4타를 줄이며 4언더파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장하나에 비해, 최혜진은 4오버파 148타로 5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장하나가 2위 이상으로 대회를 마치고 최혜진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 장하나가 상금왕에 영예를 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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