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A씨 “도덕적으로 지적을 받을수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광주시립교향악단 간부, ‘협연명목’ 금품수수 의혹 검찰에 고발당해 ‘시끌’
광주시립교향악단 간부, ‘협연명목’ 금품수수 의혹 검찰에 고발당해 ‘시끌’

광주시립교향악단 간부 A 모 씨가 교향악단 단원들에게 협연할 학생을 추천해 달라고 요구해 학생들로부터 상당액의 돈을 받은 의혹으로 지난 1일 검찰에 고발됐다.

광주시향 교향악단 단원들은 간부 A씨가 시향 간부로 근무하면서도 직위를 이용해 2018년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서 추진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 세계화 사업’ 중 체코에서 연주하는 공연에 협연자 추천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광주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단원들은 당시 절차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아 거절했지만 간부 A씨는 일부 시향 단원의 추천을 받아 학생 3명과 단원으로부터 1600만원을 계좌로 받았다는 것.

광주시향 간부 A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단원 B모씨는 ‘광주시향 대표’로 추천하고, 체코에서 혜택을 받고 협연을 했다. 더구나 간부 A씨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단원은 B씨는 교향악단 일반 상임단원이다.

광주시립 교향악단에는 악장, 수석, 차석 연주자들이 20명 이상이며, 당시 상임단원 B씨가 광주시향 대표라는 추천과 관련해 당시 단원들에 불만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외부에서 활동하는 부부 연주자인 C모씨는 시향간부 A씨의 제의를 받아들여 본인의 제자 학생 3명을 일본 연주에 세웠다. 일본에 동행한 학생 3명도 각각 수백만원의 돈을 주고 연주에 참여했다는 주장이다.

그 대가로 C씨는 체코교향악단과 협연을 했지만, 실력없는 연주자가 간부의 추천으로 협연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단원들은 분개했다. 그후 C씨는 광주문화예술회관소극장 공연에서 광주시향과 협연을 했다.

이같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시립 교향악단이 간부 개인의 사리사욕과 사적 이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광주시향이 술렁거리고 있다.

이에 광주시향 간부 A씨는 4일 한 매체와 만나 "제보한 단원들이 복무규정과 관련해 징계에 회부되면서 불만을 품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이다"라며 "그 단원들도 혜택받을 것 다 받았다. 그동안 잘 지냈는데 이해할 수 없다"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또한 A씨는 학생들로부터 협연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에 대해 "관행처럼 해왔던 것이고 시향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이 없는 영리행위는 할 수 있다"라며 "도덕적으로 지적을 받을 수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단원들은 간부 A씨가 2015년 광주시향에 들어온 이후 협연 조건을 명목으로 학생들로부터 상당한 금액을 받아온 의혹과 더불어 돈을 내고 외국에서 협연했던 프로그램 교향악단 단원들의 진술서 등을 첨부하고 수사를 의뢰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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