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동완기자]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가 WGC HSBC 챔피언십 2라운드 공동 3위로 2주 연속 우승 행보를 이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가 WGC HSBC 챔피언스 2라운드 공동 3위로 2주 연속 우승 행보를 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지난 시즌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21)가 지난주 조조 챔피언십(공동 3위)에 이어 2주 연속 PGA 투어 첫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임성재는 1일(한국시간) 특급대회 월드골프 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총상금 1천 25만 달러) 대회 첫날 6타와 둘째 날 3타를 줄이며 물오른 샷감으로 우승에 불을 지폈다.

1라운드 10번 홀(파4)을 출발한 임성재는 12번 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13번 홀(파4) 첫 버디를 잡아낸 임성재가 14번 홀(파5) 행운의 이글을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이나 싶었지만, 18번 홀(파5)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전반 2타를 줄인 임성재의 진가는 후반, 2번 홀(파5)을 시작으로 4, 5번 홀 버디에 이어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4타를 줄였다. 이날 임성재는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아담 스콧(호주) 등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라운드 임성재는 전반 버디 5개, 보기 1개를 쳐내며 4타를 줄였다. 후반 10번 홀(파4) 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11번 홀(파4)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지만, 12번 홀(파3) 파에 이어 13번 홀(파4) 버디로 잃었던 스코어를 되찾았다.

남은 5개 홀 기회를 엿본 임성재는 더 이상의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으며 이날 3타를 줄이며 2라운드 합계 9언더파 135타로 디팬딩 챔피언 잔더 셔펠레(미국)와 아담 스콧(호주)와 공동 3위에 포진했다. 특히, 셔펠레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2라운드 선두에는 메튜 피츠페트릭(잉글랜드)가 11언더파 133타로 임성재와는 2타차 선두다. 이어, ‘필드 위에 귀공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는 선두와 1타차 10언더파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정상급 선수들은 어떠한 대회를 따지지 않고 항상 리더보드 상단을 장식한다. 로리 맥길로이와 임성재는 전 대회인 조조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공동 3위에 오르며 톱랭커들의 향연을 함께 그려냈던 기억이 있다.

대회 첫날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섰던 리 하오퉁(중국)은 자신의 나라에서 남다른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임했으나 이날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1라운드 8언더파를 유지하며 공동 6위로 순위가 밀렸다.

한편, 2라운드 공동 3위로 나선 임성재는 12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세계 연합 국가 대항전) 연합팀 단장인 어니 엘스의 추천 선수로 출전 가능성은 거의 100%다. 임성재가 이번 대회를 통해 PGA 생애 첫 우승과 프레지던츠컵 출전권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시안 스윙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 HSBC 챔피언스는 중국 상하이 서산골프장(파72)에서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 상금 약 184만 달러(21억 5,800만 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임성재와 함께 세계 랭킹 50위안에 들며 이번 대회 출전에 나선 안병훈은 4언더파 140타를 쳐내며 공동 20위로 순위 하향했고, 잉글랜드 골프스타 이안 폴터가 2라운드 78위로 맨 꼴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WGC 대회는 PGA 투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샤인 투어 등 5개 프로골프투어 사무국이 결성한 국제 프로골프투어연맹 주관대회로 한 시즌 4차례 WGC 시리즈로 열리며 PGA 투어 상위 톱 랭커들만이 줄전 할 수 있는 특급 대회다.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