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 유동완기자]

2라운드 홀인원을 기록한 '메이저 퀸' 임희정이 3번홀 아이언샷을 선 보인다.
2라운드 홀인원을 기록한 '메이저 퀸' 임희정이 아이언샷을 선 보인다.

‘메이저 퀸’ 임희정(19)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둘째 날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임희정은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 6,638야드, 본선 6,659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143m로 세팅된 5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샷 한 볼이 홀 컵으로 사라지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임희정은 1번 홀(파4)을 출발했다. 2번 홀과 3번 홀 버디를 낚아채며 3개 홀에서 2타를 줄였다. 이어 4번 홀을 파로 막은 임희정의 행운의 샷은 5번 홀에서 그 빛을 더하며 홀인원을 잡아냈다.

홀인원을 기록한 임희정은 “고1 때 태국으로 전지훈련 가서 홀인원을 해보고 정규 대회에선 처음이다. 핀 앞에 왼쪽 웨지 맞고 굴러가는 게 왠지 들어갈 것 같더니 들어갔다.”라며 홀인원을 쉽게 한 것처럼 웃으며 당시를 회고했다.

7번 홀(파4) 한 타를 잃은 임희정은 전반 3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경기를 마친 임희정은 후반 약 30분을 대기한 후 후반 경기에 돌입했다. 10번 홀(파5) 티 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준비하던 임희정은 10번 홀에서 투온을 시도했다.

하지만, “저 선수 무슨 문제가 있나? 왜 안치지? 경기 위원을 불렀나?”라는 등 갤러리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무슨 문제가 아닌 투온 시도라는 것을 알게 된 갤러리들은 “역시 잘하는 구만. 임희정이야.”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투온을 시도한 임희정의 볼은 그린 앞 벙커로 향했고, 벙커 샷을 무난히 홀 컵 쪽으로 보낸 임희정은 후반 버디를 시작(1시 40분)으로 스코어를 줄이기 시작했다.

올 시즌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핀 ‘루키’ 임희정은 KLPGA 하반기 8월 하이원 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9월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과 10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석권하며 시즌 3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를 포함 1개 대회가 남은 KLPGA 대회가 다음 주 시즌을 마감한다. 임희정은 남은 대회 마지막 스포트를 시작한 상태이고, 행운의 홀인원을 벗 삼아 통산 4승과 신인왕 도전에 청신호를 켜며 2라운드를 소화하고 있다.

총상금 약 67억 원의 '슈퍼 골든 먼스'로 10월 5개 대회 중 4개 대회 챔피언이 탄생했다. 그중 3번째 대회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임희정의 홀인원 행운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라운드 공동 2위 이름을 올린 ‘대세’ 최혜진(20)이 2라운드 2시 15분까지 3타를 줄이며 9언더파 스코어로 첫날 선두였던 박지영에 1타차 앞서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디팬딩 챔피언 박 결은 이날도 5타를 잃으며 8오버파 스코어로 90위권에 머물며 컷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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