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 유동완기자]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장하나프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장하나프로

“행운의 이글이 오늘 기를 살려줄 것으로 생각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총상금 200만 달러) 행운의 이글을 기록한 장하나(27)가 연장 3차 끝에 극적인 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장하나는 27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19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대니엘 강(미국)과 동타를 써냈고,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첫 번째 연장.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장하나가 먼저 약 3, 5m 거리에 내리막 파 퍼트를 성공 시켰고, 대니엘 강 역시 1m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2차 연장에 돌입했다.

두번째 연장 역시 장하나와 대니엘 강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연장 3차전을 위해 10번 홀로 이동했다.

두 선수의 운명은 10번 홀 연장 세 번째에서 갈렸다. 두 번째 샷을 홀 컵 약 1m에 붙인 장하나는 약 5m거리에 대니엘 강의 버디 퍼트가 빠지자, 1m 우승 퍼트를 성공 시키며 양손을 번쩍 들어 우승을 만끽했다.

지난 10월 6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역전 우승으로 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한 장하나(26)가 이날 행운의 이글을 동반하며 올 시즌 2승과 통산 1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 5천 235만 원)를 받은 장하나는 상금랭킹 1위에 최혜진을 제치고 새로운 상금랭킹 1위(11억 4천 572만 원)로 올라선다.

한편, 최종라운드 이승연(21)과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 출발을 선보인 ‘루키’ 이소미(20)가 3주 연속 TOP 5 안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 임박을 예고했다.

3라운드 13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렸던 이소미는 최종라운드 보기 1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으며 12언더파 276타로 전인지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이소미는 “피로 누적으로 힘들었다. 드라이브도 거리가 짧았고, 아이언도 한 클럽 짧은 거리가 되다 보니 3일 동안 경기한 코스가 아닌 것처럼 생소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큰 경험 했다. 캐디 오빠 말처럼 ‘큰 대회 우승해도 계속되는 경험이다. 우승 기회는 또 찾아온다’라는 얘기가 자신감에 원동력이 됐고, 내년 루키 티를 벗고 진짜 어른스러운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한편, 지난주 ‘메이저 퀸’에 등극하며 ‘루키’ 중 유일하게 시즌 3승을 달성한 임희정(19)이 최종라운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친 임희정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기며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임희정은 “TOP 10을 목표로 대회 출전했는데 공동 6위를 해서 기분 좋다.”라며 “우승하고 상승세를 이어 가서 만족스러운 대회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남은 두 대회 흐름이 좋을 때 상위권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그 결과를 토대로 신인왕 도전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다부진 목소리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이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에 올랐다. 수상이 확정되자 “먼저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통해 올해의 선수상 확정 소식을 접하게 감사하다.”라고 즐거워했다.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 홀에서 줄이지 못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만족한 대회였다. 그리고 많은 갤러리들에 응원 속에 경기를 하게 돼 즐거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LPGA 투어 내년 시즌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좀 더 좋은 내용으로 재능 기부나 자선 행사 등을 통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골프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고진영은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내며 역전의 명수 김세영, KLPGA 시즌 1승에 이승연 등과 나란히 공동 9위로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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