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 유동완기자]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 3라운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소미프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 3라운드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소미프로
사진=유동완기자(LPGA 인터내셔널 부산)

“8번 홀 보기가 오늘 스코어를 줄이는데 원동력이 됐어요”

'루키' 이소미(2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9’(총상금 200만 달러) 셋째 날 5타를 줄이며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이승연(21)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소미는26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대회 3라운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쏟아부으며 사흘 연속 TOP 10을 지켜냈다.

1번 홀을 출발한 이소 미는 7번 홀까지 기회를 엿보며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옥의 티인 8번 홀(파4) 보기를 범한 이소 미는 8번 홀의 보기를 3라운드 스코어를 줄이는 시작점이라 밝혔다.

경기를 마친 이소미는 “캐디 오빠랑 많은 얘길 했고,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를 생각하고 시즌을 보냈다.”라며 “시즌 좋은 성적이 있었는데 시간을 두고 기록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한, 세계 랭킹 1위 고진영과의 경기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당당함도 그렇고 뒤에서 걷는 것만 봐도 사람이 단단해 보인다. 흔들리지 않을 것 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3라운드 하나의 보기를 범한 이소미는 “보기 이후 큰 미스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편했고, 계속해서 찬스가 이어져 좀 더 신중하게 플레이를 했다.”라며 “챔피언조 2번 정도 경기했는데 ‘마지막이다. 챔피언조다’ 이런 의미를 부여하고 경기하면 너무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첫날이다 생각하고 남은 경기 임하겠다.”라고 솔직함을 잊지 않았다.

이소미는 올 시즌 준우승 2차례와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4위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신인상 포인트 4위로 신인왕과는 거리가 멀어졌지만, 시즌 1승을 위한 행보는 그 누구 못지않은 집념을 보였다.

이소미와 공동 선두를 이룬 이승연은 버디 6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승연은 “2라운드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연습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휴식으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라며 “더블 보기를 한 6번 홀 핀 위치가 뒤쪽에 많이 치우쳤다. 칠 때는 맞바람이었는데 치고 나니 뒷 바람이었다. 워터 해저드에 빠졌고 그로 인해 스코어를 잃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 경기였다.”라고 이날을 상황을 전했다.

장하나가 공동 선두에 1타차 뒤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고, 양희영, 오수연(호주), 대니엘 강(미국) 등이 11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했다.

한편,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루키로써 시즌 3승을 일궈낸 임희정(19)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희정은 3라운드 전반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이어진 후반 10번 홀 버디를 추가한 임희정이 12번 홀 그림 같은 칩인 버디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12번 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 턱에 걸렸다. 두 번 째 샷을 그린 앞 15m 지점에 보낸 임희정은 세 번째 어프로치 샷 한 볼이 그대로 홀 컵으로 사라지며 큰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14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15번 홀까지 5타를 줄였던 임희정이 16번 홀(파3)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결국 더블 보기로 순식간에 2타를 잃어, 이날 3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임희정은 “오늘처럼 선두가 아닌 상황에서 스코어를 줄이면 더 떨린다. 지난주 우승 때는 침착했었고, 안 흔들리며 떨리지 않는다.”라며 우승할 때와 다른 점을 얘기했다.

최종라운드를 앞둔 임희정은 “지난주 우승하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휴식이 없어서 더 그렇지만, 이번 대회가 LPGA 투어 대회잖아요? 최대한 공격적으로 후회 없이 경기 할 거예요.”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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