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에서 시골 문경의 귀촌인으로

중년의 귀촌!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우기 중남미지역에서 오랜 기간 외교관의 화려한 삶을 살다가 시골 폐교로 귀촌하여 정착한다는 것은 인생이모작의 입장에서 대단한 결단력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경북 문경에서 실제로 폐교를 구입하여 지금까지 6년동안 시골에 변화를 안겨주는 행복 코디네이터의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김홍락 전 대사 부부가 있어 화제이다. 뉴스포털1 전국방송취재본부장이 지난 봄에 방문했을 때에도 김홍락 전 대사는 풀을 뽑느라 분주했고, 이번 방문에도 여전히 이미 농부가 되어 버린 그의 손에는 잡초를 뽑는 괭이가 들려 있었다. 그의 부인인 주미영 여사도 잉카마야박물관 관장으로서 그 넓은 면적의 시설과 방문자 안내 업무, 카페운영 등을 일인다역으로 용감히 잘 감당하고 있었다.

"중남미지역에서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모은 자료를 그냥 두기 아까워 박물관을 열었다."고 말하는 김홍락 전 대사의 순수한 열정이 담긴 환영멘트는 경북 문경시 가은읍 전곡리 옛 문양초등학교에 들어선 '잉카·마야박물관'에 들어서면 언제라도 들을 수 있다.

1979년도에 13회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외교관이 된 이후 2012년 퇴직할 때까지 30여년의 외교관 생활 가운데 20년을 중남미에서 보낸 김홍락 전 대사의 잉카마야문명에 대한 노력은 정말 각별하다.

 "개인이 수집한 2천여점의 진귀한 전시품들을 통해 중남미지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또 침체되어가는 시골 문경을 활성화하는 일에도 일조하기를 기대한다"며 '인생이모작'과 '뉴스포털1' 영상뉴스를 제공하기 위해 박물관 곳곳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 주미영 관장의 따스한 미소가 농촌에 신바람을 불러 일으키기를 김용진 교수가 행복 코디네이터로서 기대해 본다.

잉카마야박물관 정원에서 김홍락 대사 부부와 함께
잉카마야박물관 정원에서 김홍락 대사 부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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