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 유동완기자]

더 CJ 컵 3라운드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
더 CJ 컵 3라운드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나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총상금 975만 달러) 셋째 날,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대니 리는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 241야드)에서 열린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4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3라운드 2타를 줄인 토마스와 공동 선두로 나서며 자신의 부모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PGA 투어 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대니 리는 3라운드 승부처 홀로 18번을 손 꼽았다. 드라이브 티 샷 후 남은 270야드 거리를 3번 우드를 선택, 그린을 공략한 대니 리는 약 19발 정도의 거리에서 내리막 퍼트를 시도했다.

대니 리는 “퍼트할 때 볼을 집어넣으려고 친 건 아닌데 천천히 내리막을 타며 홀 컵으로 사라졌다.”라고 웃어 보였다.

또한, “오늘 바람은 한 클럽 반 정도였고, 쉽지 않은 라운드였다. 어제 그제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라 스코어가 나오지 않았지만, 그렇게 많이 쳐 보진 않은 저스틴이랑 재밌게 쳤다.”라고 3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한편, 2라운드 1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CJ 컵 우승 탈환에 나선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이날 2타를 줄이는데 만족하며 4타를 줄인 대니 리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3라운드 토마스의 플레이는 전날 보기 없이 9타를 줄인 경기력과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인 토마스는 “제가 느끼기에는 오늘 경기 순조로웠다고 생각하고, 퍼팅 기회 몇 개를 놓친 게 아쉬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8번 홀에서 좋지 않은 보기를 범해서 가장 좀 마음에 좀 걸리고, 이 외에도 두 개나 더 보기 실책이 있어서 아쉬웠던 것 같다.”라며 “오늘 한 65, 66타를 겨냥하고 경기를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선두라 이대로 가야 될 것 같다.”라며 3라운드 경기를 자평했다.

토마스는 “오늘 6, 7개 샷 기회를 놓쳤던 게 아쉬웠다고 생각하고, 아직은 이번 토너먼트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3일 동안 했던 것처럼 한다면 승산이 있진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우승을 자신했다.

미국의 카메론 스미스가 행운의 이글을 포함 4타를 줄이며,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로 올라섰고,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줄이며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를 마크했다.

한국의 안병훈, 이경훈 등이 10언더파와 8언더파로 각각 6위와 공동 15위로 순위가 4계단과 9계단 하향하며 3라운드 경기 아쉬움을 더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3라운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하며 답답한 경기력에 쓴웃음을 지었다.

임성재는 “전반에 샷이 좋아서 버디 찬스가 왔지만, 퍼트가 잘 안 돼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스코어를 줄였다.”라며, “선두와 타수 차이가 많아서 우승은 멀어졌지만, 톱10안에 이름을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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