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 유동완기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 무릎 부상으로 3라운드 직전 기권.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 무릎 부상으로 3라운드 직전 기권.

세계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 컵’(총상금 975만 달러) 3라운드 직전 기권했다.

19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 7, 24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출전을 앞두고 무릎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는 1라운드 3타를 줄이며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라운드 줄였던 3타를 모두 까먹은 켑카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51위를 마크했다.

켑카는 “금요일 라운드 중 젖어 있던 바닥에서 미끄러져 부상이 있었던 왼쪽 무릎에 다시 통증이 생겼다.”라며 “주치의와 상의한 결과 이번 대회 기권하고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소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많은 분들의 걱정과 지원에 감사드리고, 나의 몸 상태에 대해서 다른 상황이 생기면 다시 알려드리겠다. 그리고 대회 기간 나와 나의 팀에게 보내준 CJ 그룹의 환대와 지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대신했다.

이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을 방어하고 싶었는데, 아쉬운 부상으로 경기를 계속하지 못해 유감으로 생각하고, 훌륭한 대회인 THE CJ CUP과 제주에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9월 왼쪽 무릎에 줄기세포 주입 시술을 받은 켑카는 2라운드 부상이 있기 전까진 스윙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3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십 출전을 예고했던 켑카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무릎 부상으로 3라운드 경기를 포기한 켑카는 이날 2시경 자신을 응원해준 한국 골프 팬들에 감사의 마음으로 팬 사인회 참석,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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