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 유동완기자]

더 CJ 컵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가 대회 2라운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더 CJ 컵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가 대회 2라운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절친으로 소문난 저스틴 토마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더 CJ 컵’(총상금 975만 달러) 둘째 날 각각 9타와 7타를 줄이며 독보적 경기를 선보였다.

토마스는 18일(금)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2라운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9개를 그려내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공동 2위에 안병훈과 대니 리(뉴질랜드)에 2타차 앞서며 정상 탈환에 불을 지폈다.

이날 토마스는 어렵게 세팅된 6번 홀(파4)을 무난히 파로 막아내며 자신감 있는 경기를 이었다. 아쉬움이 있다면, 18번 홀(파5) 이글 퍼트를 놓치며 더 이상의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는 자신이 2017년 기록했던 코스 레코드를 수록했다. 또한, 36홀 최저타를 기록하며 9언더파 63타를 쳐냈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에 확실히 기여한 셈이다.

경기를 마친 토마스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묘사를 하자면 특별한 점이 없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경기를 했고 티 샷, 아이언 샷 다 좋았다. 그린도 놓치지 않았고, 후반 9홀을 잘 붙여 수월하게 플레이 했다. 주말에도 지금 플레이를 이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2017년 첫해의 경우 스코어를 낼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다. 작년의 경우 올해와 기상이 비슷하다. 길지 않은 코스에 바람이 불지 않고 그린이 볼을 잘 받아주면 점수를 잘 내지 않을까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PGA 투어 절친 저스틴 토마스의 추천으로 한국을 찾은 절친 조던 스피스(미국)도 7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버디 9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로 2타를 잃은 스피스는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토마스와 4타차 우승 경쟁에 돌입을 예고했다.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마친 스피스는 2017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 소식이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 소식을 전할 기회를 잡은 스피스는 “오늘 내가 원하는 스팟에 볼을 보냈고, 홀 근처에 볼을 많이 보내서 스코어를 줄였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또한, 스피스는 “이 대회 전 나는 휴식기를 가졌다. 나름 타임 OFF를 잘 사용 시즌 경기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잘 풀린 오늘 경기 맘에 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매일 컨디션이 개선된다는 기분이 들어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았던 것 같다. 오늘은 퍼팅이 많았는데 주말에는 굳이 퍼팅에 의존하지 않아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 한다.”라고 아이언 샷에 대한 믿음을 예시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안병훈이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공동 2위로 주춤했다. 또한, 김시우가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9위에 자리했고, 이날 한국 선수 3명과 한국계 1명이 TOP 10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적인 톱 랭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린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 째 95야드 샷을 욕심부려 뒤땅을 쳐 보기를 범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한국에서 우승하면 아내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아내를 생각하는 듯 하늘을 쳐다봤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된 지난 시즌 신인왕 임성재(21)가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와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라운드 오버파 경기를 펼쳤다.

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임성재는 “오늘 전반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쉽게 경기가 진행되었었는데 후반에는 바람이 세지면서 실수를 많이 했다. 그게 좀 아쉬웠다.”라며, “선두와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 TOP 10 안에만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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