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인두화명인을 조명하다.

UNESCO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에서 ‘이건희인두화창작소’ 라는 공방을 운영하며 매년 개인전 및 회원전을 통해 인두화보급 및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이며 공방 및 기업, 학교, 공공기관 등의 출장 강의를 통해 인두화 체험이 가져다 주는 힐링문화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화재청에 의하면 인두화는 조선시대부터 전해내려 오는 우리 전통공예 기법의 하나로 전통 인두를 달궈 나무나 가죽, 종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는 쓰는 방법으로 ‘낙죽’이라고 표현했다.

따라서 이건희인화창작소에서는 이건희 인두화 작가가 중심이 되어 인두화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좀더 섬세하고 정밀해진 전기펜을 이용해 나무는 물론이고 가죽이나, 종이에도 그림을 그리는 전통 인두화를 발전 보급시키기 위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2010년 초 수채화에 심취해 자연풍광을 화폭에 담는 작업도중 외국 잡지를 통해 거의 사진 수준에 버금가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파이로그래피(Pyrography) 인두화 작품을 보고 인두화를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국내에서 인두화 분야는 불모지였기에 문화재청을 통해 자료를 찾게 되었고 국내 제조 전기 펜을 어렵게 구입해 개인적인 인두화 습득 작업에 몰두하였다. 인터넷을 통한 외국자료 검색과 유투브를 통한 외국 작품 수집이 주된 일과가 되었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들을 토대로 나름대로 교본을 만들고 인두화 실습에 들어갔다. 1년여를 인두화 기본작업에 몰두한 결과 어느 정도의 전기 펜을 통한 표현기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수원화성은 수원을 대표하는 문화재이다. 수원화성은 모두 50여개의 건축물로 이뤄져 있다. 카메라를 들고 전체길이 5.7km에 달하는 수원화성 성곽을 돌며 사진촬영을 했다. 이렇게 모아진 수원화성 사진을 각기 다른 크기의 나무에 본 뜨기 작업을 했다. 그리고는 달궈진 전기 펜으로 수원화성 건축물을 한 획씩 그려 나갔다. 전기 펜은 수원화성 건축물의 윤곽을 그리는 데는 손색이 없었지만 명암을 주고 입체감을 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또 다른 형태의 전기 펜이 필요했고 다각도의 검토작업 끝에 뾰족하고, 길쭉하고, 둥글고, 모난 여러 형태의 전기 펜을 외국을 통해 구입하게 되었다. 이 펜들을 활용해 1년여를 씨름한 결과 수원화성의 어두운 부분, 밝은 부분, 들어간 부분, 튀어나온 부분 등 입체감을 부여하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UNESCO 세게유산 수원화성 건축물들은 인두화를 통해 거듭 태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인두화 작가 이건희는 지금 수원화성 홍보대사가 될 정도로 수원화성을 그리는 인두화 작가로 정평이 나있다. 이렇듯 인두화 기법을 나름대로 터득한 이후 인두화 보급을 위해 현재의 인두화 공방인 ‘이건희인두화창작소’에서 인두화 작업에 몰두했다. 공방에서는 점차 알려지기 시작한 인두화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밖에 수원사기 운영하고 있는 수원가족여성회관과 수원장안구민회관에서 인두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건희 작가는 지난 2014년부터 이건희 인두화 개인전을 매년 열어 인두화에 대한 열정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8년에는 수원시와 공동으로 ‘인두화, 인문도시 수원을 품다’ 전을 공동기획하고 순회전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원시는 물론 수도권지역 대표 인두화 작가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취지를 인정받아 이건희 작가는 수원시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시민들을 상대로 인두화 교육을 실시했으며 올해에는 이건희 인두화가 수원형 마을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수원시민을 상대로 인두화를 강의하는 기회를 제공받기도 했다.

올해는 수원생태교통마을 행궁동 작가단이라는 공방작가들의 모임을 결성하고 회장을 맡아 활동중이다. 2019년 8월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펼치는 ‘수원문화재 야행’ 행사에서는 생태교통마을에 30여개에 이르는 각종 공예 체험부스운영 계획을 수원문화재단과 공동기획 및 실시해 시민들이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의 성황을 이루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건희 인두화 작가는 현재 수원의 상징 수원화성과 인두화의 최고점이라는 인물화의 경지에 올라 외국여행을 가는 기관장들이 방문지 책임자의 인물화를 의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수원화성과 인물화 인두화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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