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 유동완기자]

PGA 임성재가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국내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PGA 임성재가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국내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 영예를 안은 임성재(21)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정상에 올랐다.

임성재는 13일 인천 송도 잭 니콜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펼쳐진 최종라운드 5타를 줄이며 3라운드 8언더파 단독 선두 문경준에 2타 앞선 6언더파 28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국내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한 임성재는 2018년 웹 닷컴 신인상에 이어, 지난 시즌 아시아선수 최초 PGA 투어 신인상의 행운을 이었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 2라운드 2언더파와 2오버파 이븐파로 3라운드 자웅에 나선 임성재는 한 타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최종라운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치며 첫 우승에 기쁨을 맛봤다.

최종라운드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 약 4m 거리의 버디를 성공한 임성재가 입가에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고, 이는 우승을 확신하는 웃음으로 보인다.

이날 임성재의 버디 퍼트는 순조롭지 않았다. 5번 홀(파4) 약 6m 거리의 버디 퍼팅 볼이 홀 컵에 약 1초 정도 정지한 후 버디로 이어지자, 임성재는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이어 임성재는 10번 홀(파4) 또다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문경준(37)과 1타 타 스코어를 그려내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11번 홀(파4) 티 샷에 나선 임성재가 왼쪽으로 감기는 샷을 구사하며 드라이브를 놓아 버렸다. 자신의 볼이 왼쪽으로 감기자 임성재가 클럽을 놓아 버렸고, 그 볼은 깊은 러프로 들어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11번 홀 쓰리 온 투 퍼트 보기를 범한 임성재가 1타를 잃었고, 문경준 역시 11번 홀 보기로 1타 차로 좁혀졌지만 12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컵 1m에 붙인 임성재가 버디를 성공 시키며 문경준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남은 여섯 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한 타를 더 줄인 임성재가 먼저 경기를 마치고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한 문경준의 경기를 지켜봤고, 18번 홀 보기를 범한 문경준의 경기 결과에 참았던 기쁨을 표출했다.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둬 기쁘고 PGA 투어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며 "이번 주 샷 감을 이어 CJ 컵 우승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주 내내 핀 포지션이 어려웠다. PGA 투어와 별 차이가 없었고, 페어웨이도 길다.”라며 “이번 주 경기가 다음 주 대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편, 최종라운드 4타를 잃은 문경준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하며 권성열(33)과 공동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세계 랭킹 순위가 높은 문경준이 권성열을 제치고 미국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에 영예를 안게 되 문경준은 다음 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와 챔피언에 주어지는 미국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우승한 임성재는 美 제네시스 출전권이 있음)을 순차적 순위로 행운을 얻었고, KPGA 코리안투어 5년 시드를 부여받는다.

문경준은 “3라운드까지 생각지 않은 결과로 잠을 못 이뤘다. 긴장을 한 것 같다.”라며, “마지막 날 스코어를 지키자. 이븐만 쳐도 우승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26)이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치며 올 시즌 상금왕에 등극했다. 또한, 생애 단 한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에 이재경(20)이 확정됐다.

다음 주 열리는 PGA 투어 ‘더 CJ 컵’ 출전 선수도 확정됐다. 문경준, 이수민(26), 함정우(25), 이형준(27)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고, 특히 이형준은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CJ 컵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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