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몇 사람이 하니까 나머지는 따라가는 것" 간부회의 발언 파장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가 간부회의 자리에서 촛불 집회 의미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지역 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고흥군에 따르면 송 군수는 지난달 30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지역 내 집단민원 해결을 위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 하면서 비롯 됐다.
송 군수는 자신의 말을 이어가던 도중 촛불 집회 참여자들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여 논란이 일었는데, 송 군수는 "집단 민원에 동참한 주민들이 피해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기 보다는 몇몇 사람들의 선동에 의해 이끌려가는 경우가 더 많다. 원래 집단시위는 그런 것이다고 말하며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몇사람이 하니까 나머지는 따라가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집단 민원을 제기하는 주민들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송 군수는 "주민의 민원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군의 입장에서 주민 의사는 무시 못하는 군민정서법 이라며 한때 데모 많이 할때는 헌법 위에 떼법이라는 농담도 있다"고 했다.

이날 송 군수의 발언은 군청 내부 방송을 통해 직원들은 물론 민원실을 찾은 군민들에게도 여과 없이 전파 되었고, 송 군수의 발언을 전해 들은 군민 K씨는 "군수는 다양한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을 하고 그에 대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촛불집회를 공개적으로 훼손 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군수의 발언으로는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송군수의 발언을 신랄하게 비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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