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가능성 높아

담양의 대나무밭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26일∼28일 3일간에 걸쳐 담양대나무밭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여부를 가늠할 마지막 단계인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 현장실사가 담양군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현장실사에는 UN 식량농업기구 과학자문그룹(SAG)의 민칭웬(闵庆文, Min Qingwen) 위원이 2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담양을 방문했으며 27일 최형식 군수 면담과 함께 담양 대나무 관련단체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가졌다.

또 이어진 현장실사에서는 금성면 대곡리 대실마을에서 담양대나무밭농업의 전형적 경관, 대나무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 등 담양 대나무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통 대나무 재배농업, 죽순·죽로차 등의 대나무밭 하층 재배, 죽제품 생산 등 식량 및 생계수단 확보 등 담양군의 대나무농업 관련 체계적인 시스템을 살폈다.

아울러 월산면 월산마을에서는 고려시대부터 행해진 죽취일 행사 재현과 죽신제를 통해 담양 대나무공동체 문화와 대나무밭농업의 전승 노력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최형식 군수는 “담양은 천년 대나무의 고장이자 전통성과 역사성이 풍부한 지역이며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통해 담양대나무밭농업의 보전, 관리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국제적인 생태정원도시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2002년 도입한 제도로, 세계 각지의 전통적 농업활동과 경관, 생물 다양성, 토지이용체계를 선정해 보전하고 차세대에 계승하고자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담양대나무밭의 등재여부는 오는 11월 UN 식량농업기구(FAO) 과학자문그룹(SAG)의 심사에서 결정된다./유상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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