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개원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매년 4천 강좌에 이르는 프로그램과 8000여 명의 학습자가 참여하는 전국 최대 단일 평생교육 기관이다.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환경 구축을 위해 시대 변화와 혁신을 접목한 맞춤형 프로그램 발굴에 최선을 다한다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취임 2주년을 맞은 금홍섭 원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나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평생교육은 ‘나의 삶을 바꾸기 위한 교육’인 동시에‘세상을 바꾸기 위한 교육’이란 점에서 대전시민누구나 균등한 기회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금홍섭 원장
평생교육은 ‘나의 삶을 바꾸기 위한 교육’인 동시에‘세상을 바꾸기 위한 교육’이란 점에서 대전시민누구나 균등한 기회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금홍섭 원장

 

“20179월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원장에 취임해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는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평생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기관의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금 원장은 취임 후 권위적인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 채용 관행을 바꾸기 위한 노력에 주력했다. 채용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서류전형 및 면접전형에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와 전공논술시험(2018년 시행)을 도입해 전공자 중심의 역량 있는 신입직원을 선발했다. 이와 함께 무기계약직 직원 1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일괄 전환했다.

취임 후 조직 문화 개선과 강좌의 질 개선, 이 두 가지에 우선 주력했어요. 조직 내 갈등 문제를 직원이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해결했습니다. 우리는 시민대학과 배달강좌제 등에 참여하는 수강생과 강사진을 포함하면 예비 민원대상이 많은 기관입니다. 조용할 날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러니 조직 내부가 안정되어야 일할 분위기와 환경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직원 모두 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있는 직원들이라 순항 중입니다. 내부적으로 안정화됐다고 자평합니다.”

강좌의 질적 개선으로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프로그램의 발굴과 개발에 주력했다. 기존 대전시민대학의 취미, 교양, 인문학 중심의 강좌를 토요가족 서로배움학교, 시민·공동체 강좌, 직업교육, 민주시민교육, 대전학 등 공공적 가치를 확산하는 목적형 프로그램으로 확대 추진 중이다.

유럽의 사례를 보니 예비부부가 성교육과 자녀 등에 관련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캠프가 있더군요. 우리나라는 결혼 전후에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쉽게 없죠. 이런 교육을 토요가족 서로배움학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현상이라면 공부할 기회도 제공돼야 하죠.”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평생교육 혁신정책도 준비 중이다. 작년부터 메이커교육, 전문강사 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매뉴얼 개발 등을 준비 중이며 옛 충남도청에 입주 예정인 소셜벤처 창업플랫폼과 공동체 플랫폼을 활용해 특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전시 등의 유관기관과 협업해 주민참여예산학교, 미래여성아카데미, 취약계층 대상 강좌 발굴, 마을공동체 지원사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가 과학도시인만큼 우수한 과학 인프라가 많습니다. 그런 인프라는 잘 활용하면 평생교육과 직업 재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죠. 가령 한 해 퇴직하는 출연연 연구진이 수백 명에 달합니다. 그중 선발과 교육을 통해 일반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하면 과학도시 특징을 살린 대전시만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수한 과학자가 우수한 강사는 아니죠. 일반인과 학생 눈높이에 맞는 언어 변경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교육과 관련된 기획과 준비, 추진 능력은 우리 직원을 따라갈 기관이 없어요.(웃음) 과학멘토링 사업은 해보고 싶은 사업 중 하나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과학멘토링 사업은 대전만이 보유한 특화된 평생프로그램으로 많은 이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 금 원장은 덧붙였다.

최근 리모델링을 통해 식장산관 대강당 LED 스크린 설치와 주차장 포장, 장애인 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한 진흥원은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고등학교 학력인정 공공형 평생학교설립도 추진 중이라 밝혔다.

금 원장은 평생교육은 나의 삶을 바꾸기 위한 교육인 동시에 세상을 바꾸기 위한 교육이란 점에서 대전시민 누구나 균등한 기회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의지만으론 한계도 있다. 따라서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은 내가 받을 평생교육의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평생교육환경 조성, 사회 환경 변화와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 발굴과 운영을 위해 진흥원 구성원들과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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