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정촌현 채수의례, 망부사 여인제례, 부도상 시상 및 다채로운 축하공연

제30회 정읍사문화제 행사가 지난 28일과 29일 정읍사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시민들과 관광객의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정읍사문화제는 백제여인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부덕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내장산 단풍이 물들어가는 계절에 열리는 정읍의 대표 문화축제다.

<천 년의 기다림, 가요와 사랑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정읍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남겨줬다는 평이다.

28일 오전 옛 정촌현 마을에서 채수의례와 초산동 망부사 여인제례에 이어 오후엔 연지아트홀 앞, 정읍사공원 퍼포먼스, 개막식 및 부도상 시상, 경관조명 점등식,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이날 6시 정읍사공원 특설무대 주변에는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인기가수 송가인이 출연해 '정말좋았네, 홍도야울지마라' 등을 열창하며 관중들을 매료시키고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진성, 오승근, 조은성, 임영웅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29일에는 수제천 공연, 부부사랑 노래자랑, 샘골공연단 공연, 생활예술동호회 공연, 시립국악단 기획공연, 불꽃놀이 등이 펼쳐졌다.

이날 6시에는 특설무대에서 정읍사가요제가 진행돼,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1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김형환씨가 대상을 수상, 시상금 3백만원과 가수 인증서를 받았다.

특히, 이번 제30회 정읍사문화제에서 '부도상'을 받은 신태인읍에 사는 오광순(67)씨는 시청각 장애로 몸이 불편한 남편을 위한 헌신적인 내조는 물론 몸이 불편한 시부모를 한집에서 모시고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해왔다는 것.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훌륭한 사회인으로 키워냈으며, 뿐만 아니라 치매에 걸린 친정어머니의 수발을 들며 보살피고 있는 효심이 가득한 분으로, 2015년 신태인읍민의 날에 '효열장'을 받기도 하는 등 인간미의 표본이 되고 있다.

유진섭 시장은 "행상 나간 남편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백제여인의 숭고한 사랑을 주제로 펼져진 정읍사문화제를 통해 아름답고 화목한 가정, 이웃 간의 정을 나누는 관계, 나아가 시민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계기기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정읍청소년수련관 녹두홀에서 '2019 정읍시 출향인 환영 행사'가 있었다.

이날 행사는 정읍시애향운동본부(이사장 이한욱)에서 주관했으며, 유진섭 시장 등 관계자와 정태학(재경 정읍 회장), 최두표(부산 회장), 최창권(성남 회장), 박주경(안산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향인들은 고향 사랑을 담아 지역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6백만을 기탁했다. 또한 출향인들은 정읍사문화제 행사장을 찾아 개막식과 축하공연 등을 관람하며 고향 추억을 담아갔다.

사진/ 조택수 (사)정읍사문화제제전위원회 이사장과 부도상 수상자 오광순씨와 남편 김승규씨.

최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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