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SNS 운영시 정보 전달은 정확히, 금전적 블로거후기는 자제를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박재홍 기자회원 ]

▲ 12일 종로구 SNS 종로통 공무원과 블로거가 3월달 오픈예정인 국궁전시관을 사례금이 지불될 수 있는 블로거 후기를 이용하여 홍보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종로통 트위터, 페이스북)

종로구가 시민들에게 오픈하지도 않은 관광지를 허위로 후기까지 쓰며 홍보성 글을 올려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등 허탕을 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종로구는 문화재 등 많은 볼거리로 시민들이 정보와 소식을 받기 위해 종로구 SNS 종로통을 즐겨찾고 구독을 하는 등 애정어린 소통체널이다.

12일 종로통은 황학정 국궁전시관을 소개하며, 도심 속에서 활쏘기체험을 할 수 있다고 방문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부탁해왔다.

안내에 이어 ‘종로구SNS서포터즈 블로거기자’의 방문후기를 종로구 블로그, 종로통 SNS 등에 소개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 종로구 SNS는 국궁전시관 홍보를 위해 종로구블로거기자단의 체험후기를 소개했다.

▲ (출처: 종로구 블로그에 올라온 블로거기자단 후기 중 일부 캡쳐)

이 블로거기자의 방문후기 블로그 글을 보면 멋진 활들의 전시장면을 뽐내며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방문하면 좋겠다는 말로 시민들의 기대와 방문 욕구를 한 껏 상승시켰다.

14일 발렌타인데이인 주말, 종로통과 블로거기자가 적극 추천하는 국궁전시관에 시민들이 방문이 가능한 것일까?

종로통과 블로거기자 글을 보고 가족끼리 또는 데이트로 간다면 잠겨진 국궁전시관 건물만 보고 오게 된다.

종로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3월경 오픈으로 아직 정확한 오픈일자도 정해지지 않고 현재 잠겨져서 들어갈 수조차 없는 곳으로 안내전화 역시 국궁전시관이 아닌 동사무소에서 받고 있었다.

이는 황학정 국궁전시관 담당공무원이 통화로 확인해 주었다. 동사무소 직원은 기자와 같은 문의 전화를 몇일사이 종종 받고 있다고 업무지장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문의가 오면 와도 못 들어간다고 3월 이후에나 오라는 안내가 되고 있었다.

종로통 운영 담당공무원은 이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홍보차원에서 오픈일을 숨긴 정황이 페이스북 댓글에 잘 들어나 있다.

문이 잠겨 들어가지도 못한다는 곳을 블로거기자는 어떻게 들어가 사진도 찍을 수 있었으며 시민들에게 오픈 하지도 않은 곳을 오라는 말을 하고, 종로통 공무원은 그 글을 추천하고 홍보에 이용 할 수 있었는지를 유추 분석해 보았다.

▲ 지난 1월 22일, 공정위는 '광고인데 광고 아닌 척' 블로거들과 업체 20곳을 적발했다. (사진출처: 공정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블로거들에게 경제적 대가를 지급하고 소개, 추천글을 게재하면서 지급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20개 업체를 시정조치 및 과징금을 부과했다.

▲ 2015 종로구SNS서포터즈(블로거기자단) 혜택 (사진출처: 종로구 블로그)

종로구에서 운영하는 SNS서포터즈(블로거기자단) 2015년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공정위에 3만원을 받고 후기를 써서 처벌된 사례와 같이 우수 후기 포스팅 1건에 3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사례로 지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수작시상의 경우)

공정거래위는 블로거들에게 표준문구를 사용하여 경제적 이해관계를 명확하게 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홍보건으로 예시를 들면 ‘저는 이 곳을 홍보하면서 종로구로부터 3만원 상품권을 받음’이라고 하단에 적시가 된다면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은 글을 한 번 더 보고 홍보성 글이라고 판단을 할 기준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2천원 입장권 수익이 발생하는 곳에 금전적 대가로 인위적인 후기가 들어간다면, 위의 공정위 처벌사례와 다른 점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로구를 대표사례로 들어 정부의 블로거들에 대한 대가성 사례 글에 대한 사회적 정의와 서포터즈단 운영 가이드 메뉴얼 등은 공정위와 앞으로 논의를 하며 만들어 갈 계획이며 숙제이다.

종로만의 사례일수 있으나 모범이 되어야 할 정부가 앞장서서 이런 시민 기만 행태를 하고 허위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돌리게 만든 것에 대해 종로통 담당자는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와 더불어 국궁전시관을 오픈하면 한달 간 무료로 운영할 것을 정중히 요청하는 바이다.

진정으로 시민들에 의한 입소문 문화재 홍보를 원했다면 특정 몇 명 블로거에게 상품권을 주며 체험기회를 줄 것이 아니라 종로통을 사랑하는 시민들 모두에게 체험을 시켜주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종로를 대한민국 최고의 가족나들이 명소로 알릴 수 있는 대국민 이벤트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이 기사는 아무런 금전적인 이득 없이 서울시민으로서 종로구를 위한 공익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종로통 담당공무원에게 종로구 홍보에 대한 정책을 제안드려봅니다.

1. 종로통 담당자는 종로구블로거기자단들이 작성하는 인위적 후기에 대해서는 공정위 가이드에 따른 “1분기당 12건 우수작시상(1건당 3만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을 명시해 공정한 운영을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최근 종로통처럼 후기에 금전적대가명시를 피하기 위해 ‘우수작 시상’ 이런 사례가 늘고 있어 이 부분 역시 추후 논의를 해야 될 부분으로 개선되야만 하는 사항입니다.

2. 금전적인 혜택이 있는 블로거기자단을 뽑아서 상도 주고 자화자찬 구청 내부적으로 파티를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좋습니다. 단, 지금 기사를 쓰고 있는 본 기자를 포함해 종로구와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이 자발적으로 종로구, 더나아가 대한민국을 위해 적극 홍보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애정어린 잔소리를 할 수 있는 시민기자들에게 그 홍보 공로를 치하할 수 있는 작은 상이라도 줄 수 있기를 시민기자를 대표해 부탁드립니다. 이 상이야 말로 의미있는 상이 아닐까요.

시민기자들이 대한민국 그 중 서울시 종로구에 올 일이 있다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며 시민들에게 알찬 정보도 기사로 쓰면 상도 받을 수 있다는 그 기대 하나만으로도 자발적인 종로매니아 팬이 생기는 효과와 돈으로 SNS 홍보를 하려는 정부 홍보담당자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싸이가 대한민국을 홍보하여 표창을 받은 것 처럼, 시민들 역시 대한민국을 홍보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그 명예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그 시작은 지역, 마을내에서 시민들을 표창해주는 지자체 홍보담당자분들의 착한 관심이 아닐지요.
 
글과 기사를 쓰고, SNS로 해쉬태그를 이용한 #종로구사랑해, #종로구때찌 등 기본적인 룰만 정한다면 간단히 시작할 수 있는, 전국민이 종로 홍보 대사가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 종로구 SNS 페이스북 종로통 국궁전시관 안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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