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고 항ㆍ포구 거닐던 중 발 헛디뎌 해상 추락, 건강상 이상 없어...

전남 고흥군 나로도 축정항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바람을 쇄기 위해 항ㆍ포구를 거닐던 중 해상으로 실족한 70대 남성을 해경이 신속히 구조했다.

1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에 따르면, “30일 오후 7시 9분경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축정항 북쪽 끝단 암벽에서 A 모(71세, 남, 전주거주) 씨가 바다에 빠져 있다며, 친구 B 모(72세, 남) 씨가 나로도해경파출소에 신고하였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나로도해경파출소는 즉시 경찰서 상황실로 보고 후 육상구조팀 6명이 인명구조 장비를 갖추고 A 모 씨가 추락한 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육상 구조팀 확인 결과, A 모 씨는 다행히 안벽에 설치된 체인을 붙잡고 있었으며, 나로도파출소 박원종 순경이 바다에 뛰어들어 신고접수 4분여 만인 오후 7시 12분경 A 모 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에 따르면, “A 모 씨는 친구 2명과 함께 고흥 나로도 일원 여행을 왔다, 축정항 소재 식당에서 반주로 소주 2병을 마시고 바람을 쐬기 위해 항ㆍ포구를 친구 B 모 씨와 함께 거닐던 중 바다로 실족하였으며, 다행히 건강상 이상 없이 자택으로 귀가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해경에서는 “술을 마신 상태에선 항ㆍ포구나 해안가를 배회하거나 걸어 다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접근을 삼가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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