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꼭 봐야할 대표 프로그램 ‘고을기 올림’, ‘답성놀이’, ‘농악 한마당’에 관심 집중
“즐거운 경험, 놀라운 가치, 또 한 번의 감동이 고창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축제인 ‘제46회 고창모양성제’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축제의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1일차-10월3일 오후4시)=고창 모양성(현재이름 고창읍성)은 전라도 사람들이 성을 쌓아 단종원년(1453년)에 완성했다. 개똥이, 언년이..이름도 없는 민초들은 고향의 이름을 새겨 성의 일부로 삼았다. 김제, 정읍, 영광, 제주..‘각자성석(글자를 새긴 성벽돌)’이라 불리는 이 돌은 민초들의 희생과 자부심이다.

566년이 흐른 2019년 10월3일 ‘제46회 모양성제’의 시작을 제주를 포함한 전라도민이 함께한다. 당시 전라도 19개 군·현의 주민들이 참여한 고창읍성의 축성에 담긴 유비무환과 지역 간 협력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현존하는 4개 시·도, 14개 시·군의 상징기가 함께 나부끼는 ‘고을기 올림’ 행사가 열린다.

▲답성놀이 및 강강술래(2일차-10월4일 오전10시)=고창 모양성 답성놀이는 강릉 단오제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행사다. 부녀자들은 색색의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밟는데 “성을 한바퀴 돌면 다리 병이 낫고, 두바퀴 돌면 무병장수 하며, 세바퀴 돌면 극락 승천한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답성놀이를 마친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둥그렇게 도는 강강술래도 꼭 봐야할 명장면으로 꼽힌다.

또한 이번 모양성제는 야간 답성놀이와 강강술래를 확대하여 청사초롱을 들고 동헌 뒤에 있는 쌍 천룡송에 소원을 빌며 고즈넉한 초가을 모양성을 만끽할 수 있다.

▲고창농악 한마당 대회(4일차-10월6일 오전10시)=꾕과리 가락에 장구소리, 징소리가 모양성 광장을 가득 채운다. 어깨춤이 절로나고, “얼씨구 좋다”추임새로 장단을 맞춘다. 합주, 춤, 연극, 기예, 사설 등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종합예술 ‘고창농악’이 모양성제의 중반부를 장식한다. ‘한반도 첫수도 고창’이 새겨진 초대형 깃발을 앞세우고, 펼쳐지는 상모돌리기는 고창농악의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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