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소리 그리고 바람’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해

동편제의 본향인 구례군에서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접목한 「구례동편소리축제」가 오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물과 소리 그리고 바람’을 주제로 서시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구례동편소리축제는 그동안 동편제 판소리의 명맥을 이어 온 본향답게 정통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대통령상 훈격으로 국악계를 이끌 차세대 국악인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제23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가 기간 중 함께 열려 볼거리를 더할 예정이다.

축제 첫째날인 3일 목요일에는 <구례5일시장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개천절을 맞이해 구례5일시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즐겁고 새로운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젊은 타악 연주팀인 마주컬쳐스의 공연부터 팀클라운의 비눗방울 공연, 신의 야바위라고 불리는 엠제이카니발의 공연까지 많은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북측입구 밥통전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둘째 날인 4일 금요일은 송만갑, 유성준, 박봉래, 박봉술 등 동편제 거장과 국악인을 기리는 <국악인 추모제>를 시작으로 <물과 소리 그리고 바람>을 주제로 개막제가 열린다. 특히 올해 개막제는 서시천 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깊어가는 가을밤을 배경으로 열려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송순섭 명창과 등 동편제 판소리의 자존심을 보여주면서도 앙상블 시나위, 한국예술종합학교 알티밋 무용단, 민영치 등 현대예술을 접목하여 다양한 시도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구례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것이다. 구례잔수농악과 읍면농악단, 호남여성농악 등 농악을 비롯해 구례합창단, 거석마을, 동편제 판소리 꿈나무 등 그동안 실력을 갈고 닦았던 구례의 예술인들이 구례동편소리축제를 빛내기 위해 힘을 모아 즐거운 볼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셋째날인 5일 토요일에는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제23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예선전>이 치러진다. 그리고 오후부터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구례의 명물 <구례 프리마켓 ‘콩장’>이 서시천 체육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콩장’에서 색다른 아이템을 구경하면서 함께 열리는 <읍‧면 농악 한마당>과 <어린이 가야금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가족끼리 나들이 삼아 콩장도 구경하고, 신나는 공연도 들을 수 있는 알찬 기회이다.

저녁에는 <젊은국악인&명인명창전>이 열린다. 동편제 판소리의 명맥을 잇는 김일구 명창의 공연과 호남여성농악 판굿 등 명인명창전이 국악의 정통성을 과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나라 오나라’로 알려진 가수 이안과 퓨전 국악 그룹 뮤르, 국악계의 싸이로 불리는 궁예찬 등 젊음이 가득한 공연으로 국악이 생소한 젊은 층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날인 6일 일요일에는 그동안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제23회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 본선> 과 <시상식>이 최종적으로 치러진다. 판소리의 정통성을 이어가는 (사)한국국악협회 구례군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서 판소리 부문의 대상은 대통령상으로 천오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고수 부문의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으로 삼백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 외에도 판소리 부문에서는 명창부, 일반부, 신인부,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에서 시상이 있으며 고수 부문에서는 일반부, 신인부, 학생부의 시상이 있을 예정이다.

웅장하고 호방한 동편제 판소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2019 구례동편소리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guryesori.kr/)를 통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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