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여행자 페드로 김의 일상으로의 여행

상무지구 이색카페 ‘보야져스’ 지역민들의 힐링장소로 입소문

페드로하우스 & 보야져스 카페 전경
페드로하우스 & 보야져스 카페 전경

광주 상무지구 쌍촌동 주택가에 위치한 페드로 하우스 & 보야져스(Pedro’s House & Voyagers) 카페가 보헤미안 풍의 이색적인 힐링장소로 지역민들의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2015년 6월에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인 페드로하우스를 오픈하고, 세계 각국 여행자들의 만남의 장소인 보야져스 카페는 운영자 페드로 김(한국명 김현석)의 풍부한 여행 경험과 매력적인 취향이 돋보이는 여행자 카페로서 ‘삶은 여행이다’라는 역발상으로 탄생한 공간들이다.

보야져스 카페 내부 모습
보야져스 카페 내부 모습

가을 햇살이 눈부시던 지난 9일 오후, 행복한 여행자 페드로 김(Pedro Kim)의 아지트인 보야져스 카페를 찾았다.

내부로 들어서면 보헤미안 풍의 이국적인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페드로 김 대표가 필리핀, 쿠바, 터키 등 세계 50여국을 여행하며 10년 동안 모아온 것들로서, 마치 일상에 지친 마음을 쉬기 위해 유럽의 시골 카페에 들어온 듯한 느낌은 준다.

보야져스 카페 페드로 김(Pedro Kim)대표 모습
보야져스 카페 페드로 김(Pedro Kim)대표 모습

‘트래블 라운지’로서 전세계에 하나뿐인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 대표에게서 그윽한 향이 일품인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여행자로서의 일탈을 즐기는 삶을 들어보았다.

Q1, 페드로하우스, 보야저스 이름들이 특이한데 어떤 의미인지.

“페드로(Pedro)는 세례명 베드로의 스페인식 발음으로 세계 여행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지어진 이름이다. 현재는 한국이름 김현석보다는 페드로 김으로 불리운다. 세례명을 따서 게스트하우스인 페드로하우스를 오픈하였고, 광주 전라도에서 첫 번째 여행자 쉼터이기도 하다.

보야져스(Voyagers)는 여행자들, 탐험가들이라는 뜻으로서 보헤미안 느낌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이나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다. 마니아 층의 사진찍는 재미도 있다.”

Q2, 광주에서 외국인 전용 게스트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작은 역발상으로 재미삼아 시작한 일이다.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좋아하는 여행이 일로 연결이 된 것이다. 가정집 2층을 개조하여 인테리어를 했는데 개업식때는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축하해 주었다. 여행자들이 편안히 쉬었다 가는 쉼터였으면 한다.”

Q3,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른 손님들 중 기억에 남는 여행객이 있다면.

“매일 매일 독특한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온다. 그중에 포르투칼 사람이 있었는데 벽화를 그려줄테니 한달동안 재워주고, 먹여주고, 놀아줄수 있느냐고 제안을 해와서, 한달동안 그림 그리며 같이 놀았다.”

Q4, 세계 여행중 처음 갔던 여행지는 어느 나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어디인지.

“제일 먼저 간 나라는 24살 때 영국이었다. 유럽일정 43일간의 여정으로 패키지 여행이 아닌 간절하게 원해서 떠난 첫여행으로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 백화점 등 시간당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을 갖고 여행을 다녔다. 요즘은 국내여행보다 나라밖의 여행의 경비가 더 저렴해서 구글지도와 어플리케이션 몇 개만 다룰 줄 알면 세계여행을 맘만 먹으면 떠날 수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는 가장 최근에 간 여행지이다. 발리 옆에 위치한 롬복에 갔을 때인데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가 우연히 만난 바닷가가 너무 아름다워서 저절로 눈물이 났다.”

Q5, 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재작년에 같이 갔던 여자 친구가 있었다. 여행은 나를 위한 힐링 여행으로 항상 혼자 짐을 꾸렸었는데 처음으로 같이 동행한 친구였다. 혼자 여행했을 때는 위험한 상황에 스스로 대처했었는데, 여자 친구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때는 배려가 많이 부족했었다. 지금은 탐험가 정신이 강했던 그 친구가 많이 그립다.”

Q6, 여행을 좋아해서 경험했던 일들 중에 뜻깊었던 것은.

“2011년부터 광주에 사는 외국인들을 위해 여행클럽을 만들었다. 호남 최고의 다국적 여행 클럽 Lonely Korea이다. 여행클럽을 통해 고성 통일전망대, DMZ박물관, 울릉도, 제주도 감귤따기 등을 체험하며 다양한 생각의 다양한 사람들 만명 정도를 만났다. 독특한 여행자들이 나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주고 있다. 올 여름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메인가이드를 맡아서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MBC 희망릴레이 토크콘서트 청춘진담에서 세계 여행 경험담을 청소년들에게 열정을 댜해 들려주기도 했다. 여행은 삶으로 연결되며 그 이상의 감동을 가져다 준다.”

Q7, 세계 여행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여행은 나를 만나기 위한 여정이다. 삶이 여행이고, 여행이 인생이기에 자신이 가는 길이지 다른 사람이 대신 가주지는 않는다.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길은 책을 읽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여행길이 될 수도 있다. 나는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난다. 만나는 사람들과 인연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 아주 작은 인연이 큰 인연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자신이 갖고 있는 색깔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 한다.”

Q8,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보야져스 카페가 지역주민과 여행자가 만나는 장소로서 광주 도심 속 힐링공간으로 자리잡고, 여행과 힐링요가를 접목시켜 나갈 예정이다.

여행자로서 한국의 강줄기에 관심이 많아서 카약을 타고 곡성 보성강을 기점으로 강 물줄기를 따라 여행을 하고 싶다.

그동안 여행클럽, 게스트하우스, 여행카페 등으로 여행이 나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었고, 나에게 일을 주었고, 지금도 매일을 용감하게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가운데 전세계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무진일움학교' 진로직업 프로그램 현장체험 모습
'무진일움학교' 진로직업 프로그램 현장체험 모습

한편, 페드로 김 대표는 ‘무진일움학교’ 학생들에게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이야기, 게스트하우스 탐방 등을 진행했으며, 여행자들의 소통 공간 ‘트래블 라운지’에서 광주 지역민들과 함께하며 지역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은 가을날 일탈을 꿈꾸는 여행을 하고 싶다면, 사람이 좋은 보야져스 카페에서 다양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며 힐링을 만끽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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