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불통은 대립과 갈등사회로 만든다.

최근 민의의 전당인 대한민국 국회에서 조국교수 법무부장관 청문회가 전국민에게 생중계로 보여준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논쟁에서 멎어버린 부정적인 모습이다. 정치는 논쟁에서 기싸움만 하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논쟁에서 대화 승화시켜 이전보다 나은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인들에게는 대화를 통해 논쟁을 잠재우고 화합과 공동번영을 위한 대안을 찾아가는 협상능력이 필요하다. 그 능력에 따라 국가경영실적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대한민국을 진정 사랑하는 대통령, 국회의원 및 공직자라면 자기 방식만 옳다고 고집하는 독선을 부려서는 안된다. 다른 당의 정치인들과 건강하고 합리적이며 품격있는 소통을 보여주는 대화의 기술이 국가경영에는 꼭 필요한 덕목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국교수 청문회에서도 정치인들이 보여준 국민교육은 예전에서처럼 소위 말빨이 누가 세냐를 검증 받으려는 듯한 논쟁술 자랑에 불과했다. 국민통합은 커녕 국민들 간의 갈등구조는 더 짙어지고 말았다. SNS에 들어가보면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댓글로 마구잡이식 욕설을 퍼붓고 폄하하고 꼴통을 부리는 이상한 유행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국민들 상당수가 몇일 뒤 추석명절에 귀향하여 가족친지들과 논쟁이나 벌이다가 불편한 마음으로 헤어지는 일이 생길까 조바심이 난다. 따라서 오늘은 행복 코디네이터 김용진 교수가 논쟁이 아닌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화의 자세에 대하여 짚어가고 있다. 이 강의에 이어 내일 곧 바로 소개될 소크라테스나 원효대사의 대화법도 사뭇 기대가 된다.

누가 결국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가?
누가 결국 대한민국을 망하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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