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작가들과 함께 하는 청운 이학동 회고전

나주문화도시조성지원센터(센터장 김경주)는 청운 이학동(靑雲 李學童) 선생 회고전을 9월 6일(금)부터 20일(금)까지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전시실에서 나주시(시장 강인규)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개최한다. 일제가 태평양전쟁에 조선청년들을 징집하여 투입하던 시기, 신체검사에서 심각한 신체적 결함만 없으면 물어볼 것도 없다고 해서 ‘묻지마라 갑자생’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청운 이학동 선생은 원래보다 1년 늦게 호적에 1924년생으로 올라 1944년 징병검사를 받고 물어볼 것도 없이 일본군에 입대하여 일본에서 군생활을 하고 일제가 패망한 후에 귀국하였던, 그야말로 우리 현대사의 질곡을 헤쳐 나온 분이다. 청운 이학동 선생은 조선대학교 미대에서 오지호 화백과 허백련 화백에게 사사하여 화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서울, 대전, 전주, 광주, 여수, 목포, 군산 등지에서 30회가 넘는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한국전쟁 이전에 여수중학교 미술교사를 시작으로 나주버드실중학교(금성중학교)와 한독공업고등학교(나주공고) 미술교사를 역임하였고, 고흥동강중학교에서 교감으로 정년 할 때까지 37년 동안 교직에 몸담았는데, 특히 나주에서 교직에 있을 때 직업청소년을 위한 야간 과정인 나주BBS중학교를 자비로 10여 년 동안 운영하기도 했다. 정년 후에도 색소폰, 아코디언 등의 악기를 배워 뜻있는 회원들과 미리내악단을 조직하여 연습과 공연을 함께 하는 단체로 여러 요양시설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개최하였으며, 2016년 나주시민의 날에 나주시민의 상(교육문화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나주시 금성길 37, 옛 제일예식장 맞은 편 건물 2층에 ‘청운 이학동 문화사랑방’을 열고 찾아오는 시민들과 무궁화그림 그리기, 악기 배우기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함께 펼치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나주문화도시조성지원센터 김경주 센터장은 “이학동 선생은 연로하신 가운데도 젊은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활동해오신 화가이자 문화활동가”라고 말하고 “이번 회고전에 문인화 김연희․서양화 김명희․불화가 박정자 선생, 사진작가협회 정종관․양성근 작가, 삼한지천 박현일․박은실 작가가 찬조 출품하여 선생과 뜻을 함께 하고 있어 지역사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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