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스포츠 유동완기자]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이 최종라운드 2번 홀 아이어 샷을 뽑내고 있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이 최종라운드 2번 홀 아이어 샷을 뽑내고 있다.

‘루키’ 임희정(19)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시즌 루키 3승 합작을 그려냈다.

임희정은 25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 원) 최종라운드 3타를 잃고도 2위 박채윤(25)에 4타 차 우승을 거뒀다.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친 임희정은 오버파 플레이를 펼쳤으나, 3라운드 2위 곽보미(27)에 ‘더블 스코어’로 스코어를 줄여 놓은 결과가 우승의 원동력으로 보인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이번 시즌 TOP 6번 진입하며 기회를 엿보았고, 18개 대회 출전 만에 이번 대회 최저타로 정상에 올랐다.

루키 임희정의 우승이 조금은 늦은듯 하지만 올 시즌 조아연(19), 이승연(21)에 이어 우승자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조아연과 임희정은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했다.

2, 3라운드 함께 우승 경쟁에 나섰던 박현경(19) 역시, 임희정과 2016년 국가대표 시절을 함께 지낸 친구이자 선의에 경쟁자이다.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루키 박현경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하며, 박주영(29) 등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희정은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조아연의 우승 당시 컷 탈락했다. 반면, 조아연도 ‘하이원 여자오픈’ 임희정이 우승 한 대회 컷 탈락했다.

국가대표 시절 가장 친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선수가 우연히도 서로가 우승을 축하해주지 못하고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도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승을 차지한 임희정은 "하반기 2번 컷 탈락 이후 우승을 해서 기쁘다. 최종라운드 '더블 스코어'로 시작해 편안했지만, 챔피언조의 중압감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엔 더 잘 할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임희정은 신인상 포인트 순위 4위로 상승하며 신인상 경쟁에 불을 지폈다.

임희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레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6, 2018년 국가대표 시절과 2014, 2017년 상비군에서 활동했다.

한편, LPGA 투어 활동 중인 김효주(24)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3라운드 16번 홀(파3)에서 홀일원을 기록한 김현수(27)는 이븐파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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